월드패션 | 2016-07-22 |
피터 코팽, 2년만에 오스카 드 라 렌타 떠난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코팽이 브랜드를 맡은지 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유럽으로 돌아가야하는 개인적인 이유로 브랜드에서 하차한다.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간다는 루머가 터져 나온 같은 날,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대표는 피터 코펭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즉각 발표했다. 피터 코팽은 성명서를 통해 "오스카 드 라 렌타에서 거의 2년을 보낸 후,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유럽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정이 생겼다. 미래의 적절한 시점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뉴욕에서 보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생전에 개인적으로 피터 코팽을 자신의 후계자로 직접 선택했고, 자신이 임종하기 한 달 전인 2014년 10월 그를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했다. 피터 코팽의 데뷔 컬렉션은 대체적으로 언론과 바이어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고, 소비자들로 부터 사랑받은 브랜드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DNA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피커 코팽은 오스카 드 라 렌타에 오기 전 5년 동안 니나 리치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제이콥스 밑에서 12년동안 일했었다.
그를 대체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임명되지 않은 가운데, <뉴욕타임즈>의 패션 디렉터 겸 수석 패션 비평가 바네스 프리드만은 브랜드 몬세(Monse)의 공동 창업자인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라우라 김이 이미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내정되어 있다는 추측성 기사를 보도했다. 이들 듀오는 피터 코팽이 영입되기 전까지 오스카 드 라 렌타 밑에서 일했으며, 보도에 의하면 그들은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없었기 때문에 브랜드를 떠났다고 한다.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라우라 김 듀오는 현재 브랜드 캐롤리나 헤레라의 컨설팅을 맡고 있다.
오스카 드 라 렌터의 CEO 알렉스 볼렌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디자인 팀은 하우스의 특징인 정교함과 장인 정신에 포커스를 맞추어 다음 시즌 컬렉션을 계속 작업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이어 "우리는 피터 코팽의 앞으로의 노력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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