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7-13

뉴욕 남성복 패션위크 현장에서 시위대들이 침묵 시위한 이유

2017 봄/여름 뉴욕 남성복 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뉴욕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광장 밖에서 침묵시위를 한 시위대를 조직한 패션 블로거 겸 스타일리스트 한나 스타더마이어(Hannah Stoudemire)는 "CFDA는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살펴본다.




지난 7월 12일(현지 시간) 아침,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폭력과 혐오에 대한 인권 보호 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들의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대가 2017 봄/여름 뉴욕 남성복 패션 위크가 열리고 있는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광장에 몰려들었다.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시위대는 "Black Lives Matter," "Don't Shoot" and "Stop Killing Us." 라는 구호가 적힌 티셔트에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쇼 관람객들은 이 장면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거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포스팅했으며, 일부 스트리트 스타일 사진 작가들은 스냅으로 현장을 포착했다.



지난 7월 5일 루이지애나 주에서 CD를 팔던 흑인 알톤 스털링이 경찰관에게 사살되고, 하루 뒤인 7월 6일 미네소타주에서 차량 검문을 받던 흑인 필랜도 캐스틸이 또다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고 둘 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다른 단체와 달리 패션업계는 역사적으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에 대한 대화와 모멘텀에는 무관심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시위대를 조직한 패션 블로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한나 스타더마이어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빅 패션 브랜드에 침묵 시위로 맞섰다. 그럼 시위 현장을 패션 위크 장소로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 패션위크를 보이콧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녀는 <패셔니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밝혔다.



먼저 그녀는 시위대를 만든 경위에 대해 "나는 직년부터 생각을 했었고 타미르 라이스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사망했을 때 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원해 보다 큰 장소에서 시위를 하기 위해 인터내셔널 패션 위크가 시작되는 9월까지 기다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에 알톤 스털링이 죽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성복 패션 위크가 열리는 장소에서 침묵 시위를 하려고 계획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많이 힘들었다. 나는 그들이 나의 가족인 것 처럼 심정적으로 많이 슬펐다. 나는 참을 수 없었고 그래서 나의 생각을 썼다. 나는 패션업계에서 일한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친구와 가족,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시위대에 친구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는 아주 개인적인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잘 알지 못했다. 일부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시위대에 합류했고, 일부 사진작가들은 시위 현장에 왔다가 떠났지만 매우 감동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남성복 패션 위크 기간 동안 계속 시위를 할 것인지 대한 질문에 대해 그녀는 "실제로 나 스스로 행사를 보이콧하고 모든 패션 위크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고 결정했다. 이번이 평화적인 시위를 입증하는 유일한 날이다. 침묵의 힘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노래를 부르지도 않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시위가 거슬리는 사람들도 우리를 무례하고, 폭력적이고, 전투적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손을 잡고 우리의 존재성으로 통해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그녀는 다른 패션 위크에서도 이러한 침묵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업계와 종사자들이 자신들을 인정해 주기를 원한다는 그녀는 "나는 이런 말을 몇번이고 계속해서 말해 왔다. 그들은 흑인 문화를 인정하고 장점으로 이용하거나 혹은 런웨이에 올리기도 한다. 나는 3살 때부터 모발을 꼬아서 만든 줄 모양의 브레이즈(braids)와 옥수수밭 길 모양인 콘로우즈(cornrows)를 했고 현재 그것은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과 그녀의 가족들은 그것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며 그들을 우리는 '박서 브레이즈'라고 부른다. 그러나 콘로우즈는 늘 있었고, 우리는 항상 그것을 착용했었다 그들은 항상 유행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거리에서 억울하게 흑인이 죽어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흑인들의 활약 때문에 주목 받고 있는 CFDA는 정말 스스로 부끄러워야 한다. 나는 젊은 흑인 디자이너들에게 파업을 권하고 있다. 오로라 제임스, 그녀는 흑인이다. 맥스웰 오스본, 그도 흑인이다. 대부분의 젊은 흑인 디자이너들은 이 문제와 관련되고 싶지 않은 듯 하다. 그것은 아주 무례한 행동이다"라며 패션계가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더 나아가 '행동하는 지성'을 보여주길 원했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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