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7-09 |
디올,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
지난해 10월, 에디 슬리만이 떠난 후 공석이던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올은 지난 7월 8일(현지 시간), 올해 52세인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의 임명을 트위터로 확인해 주었다. 트워터에는 "디올은 미세스 치루이를 여성복 꾸띄르, 레디투웨어, 액세서리 컬렉션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글이 트윗되었다. 이 발표는 하루 전날인 지난 7월 7일(현지 시간), 발렌티노가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를 메종의 '솔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지 하루만에 나온 발표로 이제 발렌티노의 듀오 였던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와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지난 2007년, 은퇴를 앞둔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디는 자신의 만든 브랜드 발렌티노의 후계자로 펜디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인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와 그녀의 디자인 파트너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를 함께 영입했다. 이후 9년 동안 이들 듀오는 패션 에디터들로 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로맨틱 & 복잡한 디자인으로 유명해졌다.
한편 디올의 CEO 시드니 토렌단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한동안 여성 디자이너들이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는 하우스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또한 시드니 토렌단도는 약 20년 전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최고 자리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녀는 일에 대한 야망은 아주 컸다. 하지만 그것은 권력이 아니었다"고 업급했다.
지난 1957년 크리스찬 디올이 유명을 달리한 후, 그에 이어 브랜드를 이끈 역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는 그가 직접 영입한 이브 생 로랑을 시작으로 마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존 갈리아노, 빌 게이튼, 라프 시몬스 등으로 모두 남자였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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