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7-09 |
[리뷰] 물위를 걷는 여자, 2017 F/W 펜디 오뜨 푸뢰르 컬렉션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펜디가 로마에서 2017 F/W 펜디 오뜨 푸뢰르 컬렉션을 개최했다. 오뜨 푸뢰르(Haute Fourrure)는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와 퍼(Fur)가 합쳐진 최고급 모피 꾸띄르를 말한다.
지난 7일(현지시각),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고향인 로마에서 역사상 볼 수 없던 특별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로마의 상징인 트레비 분수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 한 <전설과 동화(Legends and Fairytales)> 오뜨 푸뢰르 컬렉션을 개최한 것.
이번 컬렉션은 역사상 볼 수 없었던 패션쇼로 펜디 고유의 장인정신과 대범한 창조정신, 탁월함의 표현이 다시 한 번 발휘되어 전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펜디의 2016-17 가을/겨울 오뜨 푸뢰르 컬렉션은 진귀한 모피와 아름다운 옷을 입은 동화 속 왕자님과 공주님들이 살아 숨쉬는 마법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비밀에 싸인 동물들이 현대적이고 경이로운 방식으로 살아 숨쉬는 황홀한 숲의 낮과 고요한 밤을 떠올리게 했다.
이번 컬렉션은 칼 라거펠트의 빼어난 디자인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찬란하게 아름다운 자수와 꽃 장식, 깃털과 함께 모피를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렸으며, 모든 의상은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장인들이 200~600시간에 걸친 수작업으로 제작하였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지난해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펜디의 첫 모피 꾸띄르 쇼를 열었다. 바로 오뜨 푸뢰르(Haute Fourrure) 컬렉션이었다.
오뜨 푸뢰르(Haute Fourrure)는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와 퍼(Fur)가 합쳐진 모피 꾸띄르를 이르는 단어다. '오뜨 푸뢰르'는 우리에겐 생소한 단어이지만 칼 라거펠트는 이 모피 꾸띄르를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모피 꾸띄르 쇼를 선보였다.
'전설과 동화'라는 제목의 이번 펜디 모피 꾸띄르 컬렉션은 마치 모델들이 물 위를 걷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투명한 플랫폼이 설치된 트레비 분수에서 발표되었다. 펜디의 두번째 오뜨 푸릐르(Haute Fourrure) 쇼에는 아플리케와 미묘한 트림부터 풍성한 숄과 드레스, 인트르시오 코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모피를 강조했다. 전 펜디 모델 켄달 제너는 패션 쇼의 오프닝을 장식했고, 파리 오뜨 꾸띄르 패션 위크의 신예 스타로 급부상한 벨라 하디드가 장엄한 모피 망토를 걸치고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했다.
펜디는 칼 라거펠트,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와 함께 지난 90년동안 전 세계에서 혁명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위적 실험정신, 끝없는 연구와 혁신 통해 럭셔리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며 고품격의 럭셔리 문화를 제공해왔다.
이번 90주년 행사에서는 한국의 배우 한예슬, 가수 티파니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인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공리, 케이트 허드슨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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