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7-08 |
동물보호운동가, 칼 라거펠트처럼 변신하고 시위대로 나선 이유는?
한 동물 보호 운동가가 펜디의 90주년 축하쇼를 항의하기 위해 칼 라거펠트처럼 변신하고 시위대와 함께 나타났다. 그는 코스플레이를 선글라스와 백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로마 펜디하우스에서 펜디의 오뜨 꾸띄르 컬렉션이 최초로 발표했을 때, 동물 보호 운동가들도 현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동물 보호 단체 PETA는 펜디가 가장 사치스러운 모피를 사용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낙인을 찍고 펜디 컬렉션때마다 단체 시위장으로 활용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이러한 안티-펜디 분위기는 올해도 지속되었다. 지난 7월 7일(현지 시간) 로마에서 열린 펜디의 90주년 축하 패션쇼에서도 한 시위자는 팻말을 들고 칼 라거팰트 코스튬을 걸치고 종이 가면 헤드 마스크로 마무리한 모습으로 구호를 외쳤다.
가짜 칼 라거펠트는 PETA 로고가 찍힌 '펜디: 모피는 죽었다(Fendi: Fur is Death)' 푯말을 들고 움직이지 않고 대중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PETA의 영국 인스타그램 계정은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린 칼 라거펠트 코스튬 동영상을 게재했다.
"모든 모피는 고문과 고통으로 만든 제품이다. 모피 농장에서 지능이 있는 야생 동물들은 짧은 삶 동안 질이나 항문 감전, 가스와 약물 주입과 같은 방법으로 인해 소름끼치고, 고통스럽고, 무서운 죽음 직전의 비참한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라거펠트는 비싼 코트를 만들기 위해 기꺼이 여우나 밍크를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사랑하는 애완 고양이 슈페트가 이 사실을 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칼 라거펠트는 이와 같은 시위에 면역이 되어버린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신을 닮은 무서운 의상을 입은 새로운 형태의 시위 모습에 과연 그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