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7-05 |
[리뷰] 2016 F/W 지암바티스타 발리 오뜨 꾸띄르 컬렉션
만약 조세핀 왕비와 슈퍼 모델 키얼스틴 오웬이 만났다면? 늘 프릴을 통해 섬세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2016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에서는 그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이번 컬렉션은 퍼프 소매와 달콤한 꽃봉우리 프린트 그리고 엠파이어 웨스트라인으로 인해 확실히 그런지보다는 엠파이어 룩에 훨씬 더 가까웠다. 조세핀 왕비가 생전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황경막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서는 크롭트 블라우스와 허리에서 바지 자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좁아지는 팬츠 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룩도 다수 선보였다. 스커트 허벅지까지 높이 올라가지 않않다.
이번 시즌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의 앞 좌석에 감성적인 셀린 디온을 포함한 관객들이 '브라보'를 외칠 정도로 열정적인 박수를 보낸 아주 젊은 아이템들로 풍부하게 갖추어져 있었던 이유는 파티에서 입을만한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 화려하고 몸에 자신감을 갖는 드레스가 주류였다. 즉 마이크로 길이는 오버사이즈 슬리브와 과장된 러플 숄더와 균형을 이루었고, 심지어 가끔은 네크 러프와도 조화를 이루었다.
일부 미니 스커트는 바닥에 끌리는 튤 트레인를 액세서리로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한 파트는 제왕에 걸맞게 장엄했으며, 다른 파트는 메탈 그룹 건즈앤로지즈의 <노벰버 레인>에 출연한 모델 스테판 세이모어를 연상시켰다. 드레스가 플로어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 투명하고 주름이 강조되었으며, 비대칭 네크라인의 드레이프가 진 여신 스타일이 돋보였다.
평소처럼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3단 층이 지거나 주름 장식을 단 튤 드레스를 아주 웅장하게 마무리 지어 그만의 섬세한 시그너처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파인 주얼리 드랍 귀걸이, 팬던트 목걸이, 소트와르(sautoirs)는 모두 부첼라티(Buccellati) 제품이었다. 사이드를 깎아낸 하얀 어린양 털가죽 A-라인은 한 줄 다이아몬드 브로치 버튼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드레스 보디스는 긴 다이아몬드 밧줄로 두번 감쌌다. 그것은 시너지 효과의 결합으로 오뜨 꾸띄르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테크닉이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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