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6-23 |
EXR, 오프라인 사업 중단… 토종 스포츠 브랜드의 몰락
대대적인 리브랜딩 효과 미비… 온라인 브랜드로 사업구조 개편, 신규 브랜드 발굴
리앤한(대표 한창훈)이 스포츠 브랜드 「EXR」이 오프라인 사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브랜드로 축소 전개한다.
「EXR」은 오프라인 유통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올 하반기부터 자사 온라인물과 닷컴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120여 개 대리점을 정리했으며, 백화점과 플래그십스토어 등 40여 개의 직영매장도 조만간 철수할 진행할 예정이다.
2001년 런칭한 「EXR」은 캐포츠(캐릭터 스포츠 캐주얼)라는 신개념 스포츠 웨어를 내세워 승승장구했다. 2011년 1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토종 스포츠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했으나, 이미지 노후화와 스포츠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2014년 800억 원대로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이에 지난해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겸 건축가 레나토 몬타네르(Renato Montagner)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해 퍼포먼스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아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부활을 시도했다. 그러나 매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오프라인 매장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리앤한은 앞으로 수입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델보」 「골든구스」 「발리」 등 현재 전개 중인 수입 브랜드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 발굴을 통해 미리 먹거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사진: EXR 16 S/S 캠페인>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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