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6-23 |
카타르 왕가, 발렌티노 이어 발망 인수 '럭셔리 왕국'으로 변모하나?
카타르 왕가가 신흥 럭셔리 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카타르 왕실 가족 소유의 사모펀드 메이훌라는 지난 11년 발렌티노를 인수한데 이어 6,312 억원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 지분 40%도 인수했다.
카타르 왕실 가족들이 소유한 사모펀드 메이훌라(Mayhoola)가 6월 24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을 5억4천8백만달러(약 6,312억 원)에 인수했다고 프랑스 경제 일간지 <제레코>가 보도했다.
카타르 왕족 소유의 사모펀드 메이훌라는 지난 2011년 발렌티노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영국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를 2,700만파운드(약 457억8,700만원)에 지분 40% 를 인수하는 등 최근들어 M&A를 통한 신흥 럭셔리 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럭셔리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배경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 카타르 왕실 가족 소유의 사모펀드 외에도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클레시드라는 로베르토카발리를 인수했다. 2014년에는 뉴욕 블랙스톤도 베르사체 지분 20%를 사들였다.
발망은 지난 2004년 거의 파산 직전에 CEO이자 회장인 알랜 하이베린(Alain Hivelin)의 상속인이 70%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알렌 하이베린은 2011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을 고용한 후 2014년에 사망했다.
발망은 2012년 3천400만 달러(약 392억 원)에서 시작해 2015년 수익이 1억3천6백억 달러(약 1,567억 원)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망의 현 CEO 엠마누엘 디에모(Emmanuel Diemoz)는 2015년 <비즈니스오브패션>과의 인터뷰에서 "발망은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리테일 매장 네크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망은 카타르 왕족 소유의 사모펀드가 발렌티노를 인수한 이후 매출 10억달러(약 1조 1,520억 원)를 달성한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발망은 지난 3월 뉴욕에 첫 미국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망 컬렉션이 미국 소비시장을 파고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번에 럭셔리 브랜드 발망을 추가로 인수한 사모펀드 메이훌라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의 친모인 모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네드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관련 소식통은 메이훌라가 발망과 발렌티노를 한 회사로 통합시킨 뒤 상장기업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중동의 왕족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의 유명 브랜드를 고루게 소유한 셈이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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