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6-17 |
자라, 글로벌 1위... 경쟁자 H&M, 갭 멀리 따돌렸다
1분기 순이익 7천300억원, 매출 48억 유로로 전년대비 12% 증가
「자라」를 전개하고 있는 스페인 패션기업 인디텍스가 'H&M'이나 '갭' 등 라이벌 패스트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 의류업체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자라」와 「마시모 두티」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마감한 2016년 1분기 순이익이 5억5천400만 유로(약 7천300억원)로 작년 동기(5억2천100만 유로)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8억8천만 유로로 12% 증가했다.
라이벌 기업들이 주로 아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인디텍스의 조직은 대부분 스페인에 있다. 이 때문에 주력 시장인 유럽에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이다.
특히 「자라」는 재고를 적게 유지하고 수요에 따라 제품을 운송한다. 이것은 '갭'이나 'H&M' 등과 달리 나쁜 날씨나 소비자 기호 변화로 인한 가격 할인 폭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인디텍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갭은 50%, 막스앤드스펜서는 36%가 폭락했으며 H&M은 25%가 떨어졌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인디텍스가 변화하는 소비자의 쇼핑 습관에 현명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지난 3월 수년간의 매장 확대 목표를 이전보다 2% 포인트 낮은 6∼8%로 수정했다. 반면 스웨덴의 'H&M'은 2008년 상장 이후 매장 수를 연 10∼15%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H&M'은 브랜드 대비 매장수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디텍스의 매장 수는 약 7천개로 H&M의 4천개보다 훨씬 많지만, 이는 여러 브랜드를 합한 숫자이다. 인디텍스의 대표 브랜드인 「자라」의 매장은 약 2천개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글로벌 패션 업계 관계자는 「자라」와 「H&M」에 대해 "제품과 사업 모델 등에서 구조적 차이가 크다"면서 "많은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지금이나 가까운 미래에도 인디텍스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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