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6-08 |
[리뷰] 80년대의 향수, 마크 제이콥스 2017 리조트 컬렉션
마크 제이콥스는 2017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80년대 키치를 맥시멀리즘으로 변주했다. 분명히 그는 그 자신만의 MTV를 원했던 것 같다.
지난 몇 시즌 70년대 트렌드가 집중 조명되었지만 80년대 트렌드는 최근에 와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생 로랑, 모스키노,이사벨 마랑의 2016 가을/겨울 런웨이가 가장 돋보인 가은데 마크 제이콥스는 지난 6월 7일(현지 시간), 80년대 키치를 광택 테마로 극대화시킨 '2017 리조트 컬렉션'을 뉴욕에서 발표했다. 특히 마크 제이콥스는 패션쇼가 열리기 한 시간 전에 2016 CFDA 어워즈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과도하게 부풀린 곱슬곱슬한 머리와 볼드한 블랙 아이라이너부터 바둑판 무늬, 레오파드 프린트 등 모든 스타일링이 80년대 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2017 리조트 컬렉션은 스트리트 스타일 사진과 인스타그램을 환하게 밝혀줄 탁월한 80년대 레트로의 폭발이었다.
80년대를 상징하는 가수 듀란 듀란 사운드트랙이 설정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패션쇼는 80년대 풍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헤비한 메탈 스터드 가죽 재킷, 불안정하게 서 있는 플랫폼 부츠, 두꺼운 초커, 애시드 워시 효과의 컬러 데님, 윈드브레이커에서 영감을 얻은 재킷, 부푼 소매 드레스, 그리고 클럼 활동에 어울리는 홀로그램과 메탈릭 패브릭케이션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히어로 피스는 네트워크의 초기를 돌아보게 만드는 MTV 스웻셔츠였다.분명히 그는 자신만의 MTV를 원했던 것 같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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