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5-24 |
이랜드, 중국 인기 브랜드 '티니위니' 여성복 매각한다 왜?
신용등급 강등… 재무구조 개선 위해 중국 핵심사업 티니위니 매각 추진
신용등급 강등과 높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중국 법인의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 지연으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급박해짐에 따라 「티니위니」
매각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티니위니」는 이랜드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여성복 브랜드로 2004년 중국 1호점을 연지 10년만인 지난해 5천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토종 패션 브랜드 중 최고 기록이다.
이랜드그룹이 중국사업의 핵심 격인 「티니위니」의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신용등급 하락과 높은 부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전체 금융부채는 5조5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2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는 BBB에서 BBB-로 각각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높은 차입부담으로 이익창출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영업을 통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 높은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이후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뉴코어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법인 사전기업공개(프리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해왔으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이런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조만간 이랜드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이 기존 채무의 만기연장 거부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채권자들이 만기 연장을 거부하면 자칫 이랜드그룹 자체의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 또 중국법인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티니위니」의 매각이 진행되면 이랜드가 추진하는 중국법인 프리IPO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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