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5-20 |
글로벌 브랜드 갭ㆍ버버리, 수익 악화로 떨고 있다
갭 자국ㆍ글로벌시장에서 1분기 영업이익 47% 하락, 버버리 1분기 순이익 7.7% 감소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와 「갭」 등이 자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의류 브랜드 「갭(Gap)」은 극심한 경영난 속에 영업이익이 계속하고 하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장 철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의 명품업체 버버리도 수익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 「갭」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7%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갭」은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3천900만 달러(약 2천848억원)에서 올해 1억2천700만 달러(약 1천513억원)로 감소했다. 「갭」은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 자매 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은 -11%, 「올드 네이비」는 -6%를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갭」은 그룹 전체 해외 점포망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있는 매장을 대거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말까지 일본에 있는 「올드 네이비」 매장 53개를 전부 철수할 예정이다. 이어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22개도 문을 닫을 계획이다. 연간 2억7천500만 달러(3천277억원)가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갭」은 전 세계에 모두 3천7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올드 네이비」의 매장 수는 4월30일 현재 북미에 1천29개, 아시아에 69개가 있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매장 수는 북미에 607개, 아시아와 유럽에 61개가 있다.
이 같은 경영 실적 악화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와 「유니클로」 「자라」 등 패스트 패션이 급성장이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도 수익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버버리는 18일(현지시간)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7.7% 줄어든 3억1천만 파운드(약 5천400억원)라고 밝혔다. 매출액도 25억1천만 파운드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버버리의 실적이 대거 악화한 것은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다가 중국에서는 반(反)부패 사정 바람이 불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결국 버버리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9 회계연도까지 3년 안에 지출 규모를 1억 파운드, 한화로 1천700억원 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판초, 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제품군을 줄이고 핸드백을 비롯한 일부 제품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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