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5-14

칸영화제 레드카펫 드레스 코드를 거부한 여배우들의 '깜짝 반란'

줄리아 로버츠가 2016 칸 영화제 레드 카펫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등장했고, 수잔 서랜든은 드레스가 아닌 팬츠를 입고 등장해 레드카펫 드레스 코드에 반기를 들었다. 여성에게 강요된 드레스 코드를 거부한 여배우들의 '깜짝 반란'을 소개한다.




칸 영화제의 드레스 코드는 남자의 경우 검은색 정장과 나비 넥타이와 구두, 여자의 경우는 드레스와 하이힐로 정해져 있다. 이는 배우나 일반 관객, 기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를 어길 경우 경호원에 의해 입장이 저지당한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몇몇 배우들이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줄리아 로버츠와 수잔 서랜든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줄리아 로버츠가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블랙 드레스를 입고 칸 영화제 초청작인 조디 포스터 감독의 영화 <머니 몬스터> 시사회에 등장했을 때 그녀의 모습은 압도적으로 우아한 모습이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발가락이 보이는 새틴 플랫폼을 신고 나타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지만, 이후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버리고 맨발로 계단을 올라가 동료들과 함께 포즈를 취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연상케 한다. 당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의 시사회에서 한 여성이 하이힐이 아닌 플랫슈즈를 신었다는 이유로 레드카펫을 밟지 못한 뒤, 여배우들 사이에서 하이힐만을 강요하는 칸 영화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해 칸의 하이힐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지는 몰라도 그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줄리아 로버츠는 레드카펫을 따라 그녀의 방식대로 웃으면서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앞서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팬츠 차림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수전 서랜든은 4월 11일(현지 시간) 개막식에 참석할 때 남자의 턱시도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팬츠 정장 차림에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등장했다. 다음날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레드카펫에서 플랫슈즈를 신은 수전 서랜든이 왜 모든 여성을 위한 큰 승리인가'라는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빨간 하이힐 금지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해 그의 행위가 의도적임을 시사했다. 


특히 수전 서랜든에게 이번 칸 방문은 뜻깊다. 그는 지나 데이비스와 함께 케어링 그룹과 칸 영화제 측이 주는 '행동하는 여성(women in motion)상' 수상자로 선정돼서다. '행동하는 여성상'은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배우나 감독 등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수전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의 두 주연배우다. 이 영화는 올해로 제작 25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해 칸 영화제 측은 "남성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는 규칙은 변함이 없지만 여성의 힐 높이에 대해선 엄격한 규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변명으로 보인다. 두명의 여배우 외에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도 팬츠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주목을 끌기도 했고, 커스틴 스튜어트는 반스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어쨌든 오는 4월 26일까지 계속되는 영화제 기간동안 수전 서랜든과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여배우들에 의해 시작된 드레스 코드를 무시한 '깜짝 반란'에 얼마나 많은 여배우가 동참할지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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