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6-05-13 |
'양말+샌들' 촌스럽다는 건 옛말… 양말도 패션이다
편한 옷차림 유행하면서 ‘패션 양말’ 인기… 양말은 개성과 감각 드러내는 수단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목까지 오는 양말에 구두나 샌들을 신는 것은 유행에 뒤떨어지는 패션으로 인식되어 왔다. 패션 테러리스트들의 대표 룩으로 치부되어 왔던 양말 패션이 최근 들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비안」에 따르면 올해 1~4월 패션 양말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패션 양말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예전에는 양말이 패션보다는 기능적인 측면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드러내는 도구로 인기를 모은 결과다.
업계는 최근 놈코어, 애슬레저 등 편안함을 강조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구두나 스틸레토 힐보다는 스니커즈와 로퍼, 3~5cm 미들 굽 구두가 인기를 모으면서 양말의 수요가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롤업이나 크롭 진 등 발목을 드러내는 바지 기장의 유행도 패션 양말의 인기를 부추겼다.
여성들 역시 스타킹 보다는 양말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스타킹과 레깅스를 신을 수 있는 기간 역시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도 패션 양말의 인기 요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양말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도 속속 늘어났으며, 기존의 스타킹 등을 취급하던 속옷업체와 의류업체들도 패션양말을 비중 있게 구성하는 추세다.
「비비안」의 레그웨어 담당 서동진 대리는 "최근 들어 양말은 자신의 감각을 드러내는 도구가 됐다”며 “패션 양말 수요가 늘면서 발목 부분에 주름을 넣거나 스톤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소재나 색상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비비안 공식서포터즈 비비아나>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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