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5-10 |
샤넬,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 줄줄이 가격 인상
결혼 시즌 앞두고 명품 브랜드 일제히 가격 인상… “예물백만 올렸다” 지적도
「샤넬」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등 럭셔리 수입 잡화 브랜드가 혼수철을 맞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10일부터 6가지 제품 가격을 평균 4.4% 인상한다. 이에 따라 예단으로 인기가 많은 클래식 2.55 미디움은 639만원에서 667만원으로 28만원, 보이샤넬 스몰은 501만원에서 523만원으로 22만원(각 4.4%) 인상된다.
「샤넬」은 지난해 3월 유로화 환율 변동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최대 20%까지 낮췄다가 같은 해 11월 다시 일부 제품 가격을 7% 가량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샤넬」 측은 “글로벌 차원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이라고 밝혔다.
「버버리」는 지난 4일 가방과 원피스 등의 제품을 최대 12% 인상했다. 배너백의 경우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9.1% 인상됐으며, 체큰 코트 셔츠 드레스는 82만원에서 92만원으로 12.2% 올랐다. 트렌치코트와 스카프 등의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가격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찌」도 4일 보석 라인의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아이콘 링의 가격은 84만원에서 98만원으로 12.2% 인상됐다. 「구찌」는 앞서 3월 말 핸드백 일부 제품을 평균 6% 올린 바 있다.
「보테가베네타」는 지난달 말 핸드백과 지갑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5~9%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투웨이 핸드백은 355만5천원에서 373만원으로 17만5천원, 로마 핸드백은 490만원에서 514만원으로 24만원으로 올랐다.
「에르메스」도 올해 2월 15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32cm 사이즈 켈리백(토고가죽)이 1360만원에서 1386만원으로 1.9%(26만원) 올랐으며, 35cm 버킨백은 1531만원에서 1546만원으로 1.0%(15만원) 인상됐다.
「루이비통」은 가격조정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없지만, 지난달 유럽의 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가격 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물 백으로 인기가 높은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고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샤넬의 경우 4월부터 가방을 구매하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섰으며, 일부 소비자들에게선 “예물백으로 유명한 만큼 혼수철에 맞춰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환율과 재료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 본사 차원에서 가격을 조정하는데, 통상 봄철에 가격이 진행돼 결혼 시즌과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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