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6-05-09 |
황금연휴 백화점·아울렛 매출 '껑충'…최대 2배↑
임시공휴일 지정, 소비진작 효과 톡톡… 어린이날·어버이날·유커 수요 늘었다
황금연휴 기간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일부터 7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가전전문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은 총 7658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전주(4월 28일~30일)와 비교해도 36%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3천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지난주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4일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임시공휴일 연휴 당시 전년대비 평균 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화장품(64.1%), 패션잡화(51.5%), 아동(49.4%) 등이 선전했으며 레저용품(31.5%)도 많이 팔렸다. 아울렛의 매출 신장도 두드러져 5일부터 7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신장률은 93.5%에 달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백화점에 많은 고객들이 찾았다”며 “4일부터 진행된 ‘블랙쇼핑데이’ 행사에서 1·2·3만원 균일가 상품 물량이 80% 이상 소진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29.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아동(41.5%), 가전(38.7%), 주얼리/시계(38.0%), 명품(35.6%), 여성(27.8%), 남성(20.9%)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기존에 준비한 행사 규모를 확대한 결과 실제 소비활성화로 이어졌다”며 “특히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해외패션, 화장품, 잡화류, 아동복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14.5% 신장했다. 특히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초여름 상품군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백화점 측은 “황금연휴로 매출이 반짝 살아났지만, 아직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신장했다. 홈리빙(74%), 스포츠용품(60%), 남성복(56%), 여성캐주얼(51%), 화장품(36%), 명품잡화(36%)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에 따라 국내를 방문한 유커들이 늘면서 면세점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5일에서 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 점 기준 중국인 매출은 43% 증가했고, 일본인 매출은 5%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카텓고리의 매출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같은 기간 전월 동기 대미 매출이 22% 신장했다. 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55% 이상을 점유했고, 결제 건수는 6000건을 넘었다. 특히 중마이그룹 1000여명이 한꺼번에 방문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대형마트 매출은 3천431억원으로 지난해와 전주 대비 각각 39%와 35% 증가했다. 가전전문점은 휴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전주 대비 25%와 41% 증가한 49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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