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05-02 |
20세기 미국 퍼스트 레이디 10인의 베스트 시그너처 룩
세계 최강국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스타일은 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매시 미디어 시대에 평상시 백악관의 소박한 옷차림부터 국빈 초대 만찬의 드레스 차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관심 대상이다.
재클린 케네디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서 그녀가 즐겨 입었던 스타일은 '재키스타일'로 명명될 만큼 현재 패션 모드 역사에서 중요한 스타일로 회자되고 있다. 재클린 스타일은 이후 퍼스트 레이디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장식을 배제한 간결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소재가 특징인 '재키 룩'은 196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였던 미니멀리즘 스타일과 동일한 것으로 유행 선도자로서 클래식한 이미지를 조화롭게 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미국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중들은 대통령 옆에 멋진 옷을 입은 퍼스트 레이디가 함께 있을 때, 즉시 퍼스트 레이디의 사랑스러운 앙상블에 감탄하면서 대통령을 잠시 봤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은 늘 화제의 대상이다. 미셸 오바마와 재클린 캐네디,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엘리너 루즈벨트에 이르기까지 1930년대 이후 미국의 역대 퍼스트 레이디 10명이 보여준 스타일은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이들 여성들은 백악관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하는 동안 파워 드레싱을 재정립했으며, 현재 유행에 한 발 앞선 옷차림으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았다.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를 위해 재빨리 드레스를 입든 혹은 화려한 슈트를 입고 연설을 하든 간에, 이들 스타일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퍼스트 레이디들은 주목을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기억에 남을만한 자신만의 우아한 스타일을 다수 선보였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것은 현재 정치의 모든 것이 아닐까? 요즘 지구촌은 해외 순방에 나선 퍼스트 레이디들의 옷차림 역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패션 외교로 한몫하고 있으며 대선 후보들의 아내들 옷차림도 늘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너 루즈벨트
1933년부터 1945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엘리너 루즈벨트(Eleanor Roosevelt)는 바닥을 끄는 이브닝 가운을 무조건 입었고 그리고 늘 비즈와 장갑 혹은 플로랄 모자로 일상복을 마무리했다.
마이미 아이젠하워
1953년부터 1961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마이미 아이젠하워(Mamie Eisenhower)의 드레스 입는 방식은 심지어 공주같은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서 있는 자세에서 한 쪽 다리를 뒤로 살짝 빼고 무릎을 약간 구부리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할 때 펼쳐진 드레스 위에 손을 포개는 포즈를 잘 알고 있었다. 모든 액세서리는 완벽히 매치되었을 뿐 아니라 제 위치에 완벽하게 배치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클린 캐네디
1961년부터 1963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재클린 캐네디(Jacqueline Kennedy)는 비록 백악관에 있었던 기간을 짧았지만 퍼스트 레이디 룩에 미친 영향을 결코 짧지 않았다. 그녀는 주요 60년대 트렌드를 수용한 대담한 색상과 세련된 컷의 파워 드레싱으로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룩을 개척했다. 그것이 지갑을 움켜쥐는 섬세한 방식이든 혹은 필박스 모자를 착용하는 방법이든 간에, 재키 O.는 하나에서 열까지 분명한 패션 걸이었다.
레이디 버드 존슨
1963년부터 1969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레이비 버드 존슨(Lady Bird Johnson)의 옷차림은 늘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그것이 코디테이트한 신발과 가방으로 강조한 대조적인 피터 팬 칼라든 혹은 소매 자락을 지나 확장하거나 코트에서 연장된 풀-랭스 장갑이든 간에, 그녀가 입었든 모든 옷에는 부유함이 깃들어 있었다.
팻 닉슨
1969년부터 1974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횔동한 팻 닉슨(Pat Nixon)은 보석으로 장식한 가운을 좋아했으며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반짝이는 금으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었다. 그녀는 그 무엇보다도 파티에서 변장을 위해 입는 팬시 드레스를 재빨리 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드레스 위에 크롭트 쇼트-슬리브 재킷을 많이 입었다.
베티 포드
1974년부터 1977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베티 포드(Betty Ford)는 광택이 나는 세페레이트를 좋아했으며, 종종 그녀의 옷차림은 모던한 톰보이 스타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것이 실크 패턴의 스카프와 모피 슬리브 혹은 빳빳한 테일러드 블레이저든 간에, 베티 포드는 자신의 옷ㅊ람에 좋아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추가해 당당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잘린 카터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의 옷차림은 화려하면서도 차분했다. 그녀는 퍼시-보우 블라우스와 긴 헴라인을 좋아했으며, 그녀의 드레스 대부분은 주름이나 혹은 허리를 단단히 매는 신치(cinch)와 같은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특징이었다.
낸시 레이건
1981년부터 1989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낸시 레이건(Nancy Reagan)은 코디테이트된 스타일이나 과장된 어깨와 광택의 화려한 옷차림을 좋아했다. 그녀는 자신이 입은 블라우스의 단추와 완벽하게 매치되거나 혹은 카디건 아래 빳빳한 화이트 칼라가 삐져 나올 때 스터드 귀걸이를 선택하는 등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썼다.
힐러리 클린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은 바지 정장이 아닌 펜슬 스커트를 입을 때도 색채 배합 응용을 좋아했다.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하는 동안, 그녀는 빌 클린턴의 넥타이에 자신의 옷을 맞추거나 혹은 슈가 핑크나 민트 그린 세퍼레이트로 빌 클린턴의 다크한 슈트에 밝기을 추가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미셸 오바마
2009년부터 현재까지 퍼스트 레이디 역활을 수행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드레스를 자주 착용했으며, 대담한 프린트와 컬러의 강렬한 드레스를 종종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항상 A-라인 실루엣, 키튼 힐(아주 가느다랗고 휘어진 모양의 여성용 구두 굽), 그리고 후프 귀걸이를 한 그녀를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그녀가 입은 대부분의 드레스들은 미국 디자이너들의 제품이었다. 만약 재클린 캐네디가 유럽 패션으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미셸 오바마는 미국 패션은 정립시킨 장본인인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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