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5-02 |
케이트 미들턴, 샬롯 공주의 첫 생일 맞이 패션 공개
5월 2일(현지 시간) 생일을 맞은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장녀 샬롯 공주의 첫 생일 맞이 초상화를 케이트 미들턴이 선물로 영국 국민들에게 공개해 완판 대기 중이다.
케이트 미들턴은 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샬롯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공주의 사진을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선물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격 공개해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1일(현지 시간) 일요일 아침, 켄싱턴 궁전은 월요일날 첫 생일을 맞이하는 샬롯 공주를 축하하는 한 세트의 귀여운 사진을 발표했다. 이 사진은 영국 동부 노포크(Norfolk)에 있는 윌리엄 왕자 일가의 별장인 안머홀(Anmer Hall)에서 지난달 엄마 케이트 미들턴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두벌의 세퍼레이트 의상을 입은 공주를 만날 수 있다.
한 벌은 나비 머리핀을 매치한 카디건과 코디한 발레 핑크 칼라 드레스였고, 다른 한 벌은 베이비 블루 드레스와 화이트 스웨터로 컬러 팔레트로 바꾸었다. 지난 2015년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도 윌리암 부부는 샬롯 공주에게 비슷한 옷을 입혔던 것 처럼, 이는 공주의 부모들이 즐겨입는 스타일 공식으로 매번 비슷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브랜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되는 즉시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영국의 아동복 스타일리스트 카리 나이액은 “전 영국 국민이 보는 상징적인 사진 속에서 아이에게 비슷한 옷을 입혔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엄마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샬롯 공주의 오빠 조지 왕자도 늘 같은 스타일을 고수한다. 니트 소재 상의에 반바지를 입고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는다. 색깔과 무늬가 다를 뿐 매번 비슷한 일관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일반인들도 아이들에게 같은 옷을 반복해 입히지 않는데, 왕세손비는 곧이 자녀들의 옷을 ‘유니폼’처럼 비슷한 스타일로 입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영국의 브랜드 전문가 홀리 피콕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왕세손비는 열광적인 대중의 관심과 자신이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녀들이 지나치게 눈에 띄는 독특한 옷차림으로 이목을 끌거나 광적인 쇼핑 열풍의 원인이 되는 걸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등에 키즈 패션에 관한 글을 쓰는 수전 피터도 “자신도 부담스러웠던 관심에서 아이들 만큼은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지 왕자와 샬롯 공주의 옷은 평범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도 않은 50유로(약 6만5000원)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할리우드 스타 2세들이 명품 브랜드의 키즈 라인 열풍을 일으키는 것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행보다. 아동복 스타일리스트 카리 나이엑은 "자신들과 일반 국민이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현실적 고려로 보이고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영국 국민들은 검소한 왕세손비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샬롯 공주와 조지 왕자는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입고나온 옷이 완판된다. 지난4월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켄싱턴 궁을 찾았을 때 조지 왕자가 입고나온 파자마는 2분만에 완판되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왕자와 공주는 소위 ‘완판 베이비’로 부상한 셈이다. 참고로 지난 달 초 일본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지 왕자와 샬롯 공주는 각각 어린이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 2위와 4위로 꼽혔다. 1·3위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막내딸 하퍼와 둘째 아들 로미오가 차지했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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