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4-21

‘디자이너 뮤지컬 체어’를 둘러싼 인&아웃 소문들

야생의 세계 패션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인 & 아웃을 세심하게 주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소문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 최근 떠돌고 있는 아쉬운 이별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연기 같은 인&아웃 소문들을 정리했다.




디자이너 뮤지컬 체어(Designer Musical Chair; 보통 럭셔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자리를 말함)’를 둘러싼 세계 패션계의 흥미로운 네버 엔딩 게임은 다양한 사연과 새로운 움직임으로 인해 늘 신선함과 충격을 던져준다. 보통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후 2년이 지나고 3년차가 시작될 때마다 럭셔리 그룹들은 관습처럼 광범위한 의자 쟁취 게임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왕이 지난해 7월 발렌시아가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데 이어 랑방과 생 로랑은 최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최근 영입했다. 디올은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셀린과 샤넬도 곧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공석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아직 추적이 어려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듯 대부분의 소문들은 패션 먼스가 다가올 때쯤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따라서 다음에 열거하는 디자이너들의 인&아웃에 대한 소문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한다.

 


칼 라거펠트, 은퇴한다: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쿠바에서 진행되는 샤넬 리조트 쇼가 칼 라거펠트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칼 라거펠트의 익명의 파리 친구는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라거펠트는 너무 지쳤으며 지금 그리 좋지 못하다. 그는 그만 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칼 라거펠트는 오랫동안 자신의 나이를 숨겼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작가 알리시아 드레이크(Alicia Drake)는 오는 9월 그는 83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칼 라거펠트는 지난 2012<보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작품 활동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 나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그때 모두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 소문처럼 그가 샤넬을 떠난다면, 누가 그의 뒤를 이어 샤넬을 맡을까?

 



 

에디 슬리만, 샤넬로 간다: 많은 패션계의 수다쟁이들은 라거펠트가 소문처럼 은퇴할 경우 생 로랑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만이 샤넬을 지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칼 라거펠트와 에디 슬리만의 친분이 가깝다는 이유로 이러한 예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의 인스타그램 캡션은 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브 생 로랑의 공동 창업자 페에르 베르제는 에디가 소문처럼 칼과 샤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할까? 베르제로부터 온 대답은 노 코맨트였다.”

   

샤넬, 라거펠트 퇴진은 사실무근: 화요일에 보도된 추측성 기사 이후 샤넬 측 대변인은 <보그> 영국판을 통해 칼 라거펠트가 컬렉션을 중단하고 쿠바에서 열리는 크루즈 컬렉션 쇼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무근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라거펠트가 샤넬을 떠날 것이라는 어떤 근거도 없는 셈이다. 그러나 생 로랑도 지난 1월 에디 슬리만의 퇴진 소문이 돌았을때 곧바로 유사한 메시지를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사라 버튼. 디올로 간다: 19년 전 인턴으로 맥퀸에서 일을 시작한 사라 버튼은 20105월 알렉산더 맥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다. 그녀는 디자인 영역에서 리카르도 티시와 올리비에 루스텡과 비교해 비교적 낮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사라 버튼은 알버 엘바즈가 랑방을 퇴진한 이후 라프 시몬스가 떠난 디올의 강력한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패션 위크 데일리>의 보도에 신뢰가 갈 정도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올리비에 루스텡, 리카르도 티시, 조셉 알투자라 디올로 간다: 라프 시몬스가 디올을 떠난 다음날, <뉴욕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은 발망의 올리비에 루스텡,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 그리고 조셉 알투자라가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거론되고 있다고 암시했다. 그러나 디올측은 시간을 갖고 대체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프 시몬스가 떠난 후 두 번의 컬렉션 2016 /여름 꾸띄르 컬렉션과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사내 디자인팀에서 디자인을 진행했다.



  

피비 필로, 셀린을 떠난다: 지난해 10, <뉴욕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은 셀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를 둘러싼 수다와 거취에 대해 암시하는 기사를 썼다. “사실, 피비 필로는 공공연하게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자신의 욕망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그녀는 이미 성공의 순간이 절정일때 끌로에를 과감히 떠난적이 있으며 셀린을 떠난다는 소문도 무시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상업적으로나 비평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피비 필로가 변화를 위해 도망갈수 있다는 가설은 여전히 믿을만한 루머로 남아있다. 특히 <더 패션 로>가 셀린의 2016 가을/겨울 쇼 이후 피비 필로의 퇴임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는 보도를 했을 때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더 패션 로>는 디자이너가 끌로에와 아제딘 알라이아, 까르띠에와 같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럭셔리 회사 리치몬드와 협상중이라고 주장했다.

 


 

McQ 듀오 피오나 신하와 알렉산다르 스타닉, 알렉산더 맥퀸으로 간다: 사라 버튼이 디올로 이적할지 모른다는 소문을 보도한 <패션위크 데일리>는 알렉산더 맥퀸은 사라 버튼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McQ의 듀오 디자이너 피오나 신하(Fiona Sinha)와 알렉산다르 스타니(Aleksandar Stanic)가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1988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학생으로 처음 만난 신하와 스타닉은 하우스의 컨템포러리 라벨인 McQ를 지난 2년 동안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프 시몬스, 캘빈 클라인으로 간다: 지난해 10, 라프 시몬스가 디올을 떠난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캘빈 클라인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부상했다. <더 패션 로>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추측은 어느 정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라프 시몬스가 2003년부터 캘빈 클라인의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프란시스코 코스타를 대체하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캘빈 클라인을 떠났다. 그의 캘빌 클라인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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