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4-19 |
모스키노 패션 쇼, 이제 일반인도 티켓 사서 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레미 스캇의 모스키노가 오는 6월 로스엔엘리스에서 열 예정인 남성복과 리조트 패션쇼의 티켓을 일반 대중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이어와 프레스 중심의 패션쇼가 일반 대중들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패션 시스템 변화의 또 다른 사례로, 로스엔젤리스가 더욱더 중요한 패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스키노는 2017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과 2017 리조트 여성복 컬렉션을 함께 공개할 예정인 런웨이 쇼를 오는 6월 로스엔젤리스에서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타이밍은 대략적으로 전통적인 패션 캘린더와 일치하지만, 형식에는 다소 변화를 줄 예정이다. 남성복과 여성복을 합치는 것 외에도 패션 쇼를 바이어와 프레스에만 공개하던 럭셔리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모시키노의 LA 쇼는 뉴욕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열리는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플랫폼 '메이드 패션 위크'를 진행했던 사람들에 의해 기획된 이틀 통안의 첫 '메이드 로스엔젤리스'의 헤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좀더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시키노 쇼와 함께, 가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의류 라인인 골프 왕(Golf Wang)의 런웨이 프리젠테이션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또한 선견지명이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 아티스트와 창의적인 작가들의 30+ 팝업 매장도 함께 선보인다. 파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장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만약 오는 6월 10일과 11일에 로스엔젤리스에 갈 수 있다면, 추가 정보가 발표될 때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제레미 스캇의 인기를 볼 때 조기에 솔드아웃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을 영입한 이후, 모스키노는 모든 밀라노 패션 위크 런웨이 쇼와 함께 시즌마다 '현장 직구' 캡슐 컬렉션을 개최해 소비자 친화적인 흐름으로 이동하는 패션계 변화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버버리의 크리스터퍼 베일리, 톰 포드, 베트멍에 이어 모스키노가 가세함으로써 '현장직구' 포맷으로 변화하는 패션계 흐름에 런던과 뉴욕, 파리, 밀라노가 모두 합류하게 된 셈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SFAA 컬렉션과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대중들에게 티켓을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4대 컬렉션보다 우리는 훨씬 더 일찍 소비자 친회적인 패션쇼를 열었던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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