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4-18 |
최근 버버리 매출 하락 원인은 중국인들의 유럽 여행 감소 때문?
최근 중국인들의 유럽 여행이 줄어들면서 버버리 매출도 덩달아 하락했다는 평가다. 활기를 잃어버린 럭셔리 산업의 오프 라인 매출에 적신호가 온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버버리는 지난 3월 31일까지 이어진 지난 6개월 동안의 매출 결과(2015년 3,4분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보도했다. 이는 매년 1% 씩 매출이 하락한 결과다. 이에 대해 버버리 CFO 캐롤 페어웨더는 지난 4월 14일(현지 시간)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요인은 유럽에서 중국 관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의 매출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으로써 전망이 아주 밝았다. 수익이 두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카오와 홍콩이 매출을 끌어 내리고 아시아 국가에서의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 3분기 동안 버버리 매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버버리의 소매 판매는 4분기에만 5% 감소하는 등 6개월 동안 2%나 감소했으며, 홀세일 매출도 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수익은 약 20억 달러(약 2조2,969억원)를 기록했다.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럭터이자 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성명서에서 회사가 '럭셔리에 대한 도전이 남아 있는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그러나 디지털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는 44개 모든 온라인 국가에서 성장했으며, 대부분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었다고 한다.
한편 아동복과 함께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뷰티 제품의 홀세일과 리테일 수익은 13% 증가했다.(특히 새로운 미스터 버버리 향수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각각 3% 감소했지만 브랜드의 퍼스널라이즈드 스카프와 판초가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액세서리는 1% 증가했다.
모든 브랜드를 통합하고 올 가을부터 현장직구(see now, buy now) 런웨이를 시작함에 따라, 현재 버버리는 많은 변화가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캐롤 페어웨더는 이러한 특별한 변화가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어들이 변화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홍보 전략을 바꾸지 않을 예정이며, 런웨이 컬렉션은 비즈니스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버리는 뷰티 유통이 증가할 뿐 아니라 미국과 전세계적으로 신중한 주문 때문에 홀세일 수익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무려 10%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라이센스 만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6개월동안 전체 라이선스 수익이 51%나 감소하는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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