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04-18 |
케이트 미들턴이 인도와 부탄에서 입은 베스트 로얄 투어 룩
최근 인도와 부탄을 부부 동반으로 방문한 케이트 미들턴은 인도 디자이너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영국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방문국가를 배려한 스타일은 패션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인도와 부탄 방문에서 그녀가 선보인 베스트 스타일을 만나보자.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로얄 투어로 해외를 방문한 것은 2014년 7월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어린 아들 조지 왕자와 함께 방문한 이후 2년만이다. 이번에는 어린 조지 왕자와 샬롯 공주를 영국에 두고 여행을 떠난 윌리암 왕세손 부부는 지난 4월 10일 인도 뭄바이를 시작으로 약 1주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부탄을 방문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덕분에 그녀가 동남아에서 선보인 로얄 투어 룩은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왕세손비의 패션 감각은 오히려 타국인 동아시아에서 더 빛이 났다는 평가다.
먼저 인도를 방문한 케이트 미들턴은 평상시 자신이 주로 입었던 영국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과 제니 팩햄, 에밀리아 윅스테드, 템퍼리 런던, 탑샵은 물론이고 아니타 돈그레를 비롯한 뭄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도 디자이너들의 의상도 소화했다. 먼저 인도 뭄바이에 도착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타지마할팰리스호텔에서 2008년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때 미들턴 왕세손비는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붉은색 치마를 입었다. 깃털무늬가 새겨진 이 옷은 동양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어 오후에는 인도 자선단체 주최로 열린 크리켓 시합에서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인도 디자이너 아니타 동그리의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가벼운 원피스를 입은 미들턴 왕세손비는 직접 크리켓 시합에 참가했다. 인도 영화배우ㆍ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한 저녁 환영 행사 때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파란색 드레스로 멋을 냈다. 이 때도 인도 주얼리 브랜드인 암라팔리 귀걸이를 매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뉴델리 하이데라비드 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에서는 우아한 그린 컬러의 템퍼리 런던 레이스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런던에서 활동중인 인도 디자이너 사로니의 맞춤 드레스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인도에 이어 부탄을 방문한 왕세손 부부는 국왕 부부를 만나고 부탄 곳곳을 방문했다. 특히 국왕 부부를 만났던 오전의 단정한 옷차림과 달리 부탄 건축 명소인 탁상 사원을 트래킹했는데, 이때 케이트 미들턴은 TPO에 맞는 센스넘치는 패션을 선보였다. 흰 셔츠의 단추 두개를 풀고 소매를 롤업한 채 그 위에 가죽 조끼를 걸쳤다. 여기에 연한 색상의 스키니진과 갈색 롱 부츠를 착용해 남편인 월리암 왕자의 커플 선글라스로 트래킹룩을 완성했다.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 다정히 선 왕세손 부부의 모습은 패션 화보를 방불케 했다.
또한 인도와 영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드레스를 많이 입었지만 한편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스트 패션 의상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뉴델리의 어린이 센터를 방문했을 때 입은, 간편하면서도 우아한 복장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케이트 미들턴이 입은 롱 드레스는 영국의 글래머러스(Glamorous) 브랜드로 가격은 약 9만 원대이다. 부탄에서는 자라의 카키 미드-라이즈 바이커 트라우저를 입어 주목을 끌었다. 가격은 약 5만7천원으로 치프 앤 시크(Cheap & Chic)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는 저개발국가인 동남아를 방문하면서 사치스러운 패션을 지양하고 대중적인 패션을 선보인 일종의 배려가 아닐까 한다.
한편 한편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 왕실 최초의 평민 출신 왕세손비로, 지난 2001년 세인트앤드류스대 재학 중 윌리엄 왕자를 만나 이후 2011년 결혼에 골인했다.‘현대판 신데렐라’ 케이트 미들턴은 우아한 미모와 출산 후에도 탄탄한 몸매, 패션 감각을 두루 갖춰 현재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특히 '치프 & 시크'의 대명사로 미국 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는 패션 대사인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바와 마찬가지로 영국 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21세기 패션 아이콘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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