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4-14 |
케이트 미들턴이 인도 방문에서 선보인 로얄 패밀리 룩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지난 4월 10일 인도를 방문했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인도풍의 의상이나 인도 출신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패션 외교를 선보였다. 윌리암 왕세손 부부가 선보인 로얄 패밀리 룩을 만나보자.
지난 4월 10일(현지 시간), 영국 윌리암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인도 뭄바이에 도착해 7일간의 인도, 부탄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조지 왕자와 함께 호즈와 뉴질랜드로 로얄 투어를 떠났던 윌리암 왕세손 부부는 2년만에 조지 왕자와 샤롯테 공주 없이 둘만의 해외 로얄 투어에 나서 나흘간 인도에 머문 뒤 사흘간 부탄을 방문하고 다시 인도로 돌아와, 오는 4월 16일 윌리엄 왕세손의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2년 방문했던 아그라의 타지마할 궁전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먼저 인도 뭄바이에 도착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타지마할팰리스호텔에서 2008년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때 미들턴 왕세손비는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붉은색 치마를 입었다. 깃털무늬가 새겨진 이 옷은 동양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어 오후에는 인도 자선단체 주최로 열린 크리켓 시합에서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인도 디자이너 아니타 동그리의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가벼운 원피스를 입은 미들턴 왕세손비는 직접 크리켓 시합에 참가했다. 인도 영화배우ㆍ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한 저녁 환영 행사 때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파란색 드레스로 멋을 냈다. 이 때도 인도 주얼리 브랜드인 암라팔리 귀걸이를 매치했다. 4월 12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뉴델리 하이데라비드 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에서는 우아한 그린 컬러의 템퍼리 런던(Temperley London) 레이스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는 알렉산더 맥퀸과 제니 팩햄, 템퍼리 런던, 에밀리 윅스테드, 탑샵과 같은 영국의 대표하는 브랜드 뿐 아니라 뭄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명 라벨인 아니타 동그리(Anita Dongre)를 비롯한 몇몇 인더 디자이너의 의상도 소화해 패션 외쇼를 펼쳤다. <베니티 페어>의 컨싱턴 궁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 활동하는 인도 디자이너 사로니(Saloi)가 맞춤으로 제작한 최소한 한벌의 드레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의 한 일간지가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의상 사고 사진을 1면에 게재해 눈총을 받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인도 영자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 뉴델리판은 11일 인도 뉴델리 소재 인디아 게이트를 방문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민망한’ 순간을 1면에 싣고 해당 장면이 ‘메릴린 먼로’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윌리엄 왕세손과 헌화 중인 왕세손빈이 갑작스럽게 불어온 바람에 날려 뒤집혀질 뻔한 치마를 붙잡고 난감해하는 사진을 실었다. 당시 왕세손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던 상황으로, 현지 독자들뿐 아니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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