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에코노무 | 2016-04-08 |
신예 그리스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에코노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요즘 신예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에코누무가 세계 페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겨우 26세인 이 디자이너는 조국인 그리스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암바티스타 발리에서 경험을 쌓았다.
뉴욕과 런던, 밀라노, 파리와 같은 패션 캐피탈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은 공감하겠지만, 패션 캐피탈이 아닌 패션 변방 국가에서 활동하는 신예 디자이너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국제적으로 바잉 파워를 확보하는 것은 어쩌면 아주 큰 도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테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예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에코노무(Christina Economou)는 26세의 어린 나이지만 스텝바이스텝으로 그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유럽의 가장 영향력있는 30세 이하 30인'에도 선정된 크리스티나 에코노무는 파리에서 파슨스 파리와 인스티튜트 마랑고니에소 공부한 후 2013년에 자신의 이름을 건 앞서가는 컨템포러리 라인을 런칭했다. 특히 그녀는 2011년 런던 졸업작품 패션 위크(London Graduate Fashion Week)에서 인터내서널 상을 수상하고 지암바티스타 발리에서 1년 반 동안 일하면서 실무를 익혔다. 그녀는 지암바티스타 발리에서 일을 배운 시간에 대해 "그것은 대학보다 나았다"고 말했다. 이어 "네 번의 레디투웨어 컬렉션, 두 번의 쿠튀르 컬렉션 그리고 맞춤복 주문을 진행하는 브랜드를 위해 12명이 한 팀을 이루었고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모든 일을 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디자인, 소재 그리고 생산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지암바티스타 발리를 떠났고, 그 진가는 소재를 다루는 탁월한 능력이었다. 실루엣보다 패브릭 블로킹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요즘 라이징 스타 디자이너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종종 다르게 느껴지는 소재를 놀라운 방식으로 혼합한 오리지날 프린트, 다양한 텍스추어로 가득한 그녀의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예를들어 201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보통 알고 있는 소재와 달리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더 에어러블한 훨씬 가벼운 벨벳과 브로케이드로 기득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보통 벨벳은 무거우며 옷에 더 심각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나는 벨벳이 실제로 가볍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소재가 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그녀는 현재 뉴욕 멀티숍 아메리칸 투샷(American Two Shot)과 마이애미에 있는 스텐다드 호텔(Standard Hotel)에 입점해 있으며 전자 상거래 사이트 역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아울러 그녀는 2016 가을 컬렉션으로 미국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여 인지도를 확보했다. 정상적인 가격대, 인상적인 소재 퀄리티 그리고 웨어러블과 독특함의 균형을 잘 맞추는 점을 감안할 때, 패션 변방의 무명 디자이너인 그녀가 곧 세계 패션의 주목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그녀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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