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6-03-29

[전시] 패션계의 ‘앙팡테리블’ 장 폴 고티에를 서울에서 만나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전시가 26일 서울 DDP에서 개막했다. 패션계의 앙팡테리블이자 세계적인 꾸띄리에 장 폴 고티에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이번 전시는 2011년부터 시작된 월드 투어 전시의 마지막 일정으로, 의상과 스케치, 오브제 등 총 22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전시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현대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 장 폴 고티에(Maison Jean Paul Gaultier) 하우스가 협업해 탄생시킨 월드 투어 전시의 마지막 일정으로, 앞서 몬트리올, 마드리드, 스톡홀름, 뉴욕, 런던, 파리 등 11개 도시에서 약 20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패션계의 ‘앙팡테리블’ 장 폴 고 티에를 조망하다


↑사진=25일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장 폴 고티에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장 폴 고티에는 독학으로 디자인을 익히고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을 통해 패션에 입문했다. 이후 장 바투(Jean Patou) 등을 거쳐 1976년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오뜨쿠띄르 컬렉션을 창립했다.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의 악동(enfant terrible)’이라는 별명을 얻은 장 폴 고티에는 남성용 스커트와 남녀 구분이 없는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 등을 통해 정형화된 성의 개념을 탈피한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또 비닐이나 주방기구와 같은 신선한 소재를 활용하고, 다양한 체형과 인종의 모델과 백발 노인을 런웨이에 세우는 등 사회적으로 규정된 틀을 벗어난 과감하고 유머러스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90년 팝 가수 마돈나의 월드 투어 의상으로 제작한 ‘원뿔형 브라(Con Bra)’는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긴 대표작품으로, 유약한 이미지로서의 여성의 고정관념을 깨고 강인한 여성상을 형상화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해 영화 ‘제5원소’의 의상 제작, 코카콜라 패키지 디자인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 폴 고티에는 2015년부터는 기성복 라인과 남성복 라인을 중단하고 꾸띄르 라인과 향수, 콜라보레이션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에는 “오뜨꾸띄르는 나만의 패션을 풀어낼 수 있는 창조적인 디자인 영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런웨이의 철학자, 장 폴 고티에의 ‘현재’를 만나다.


↑사진=25일 전시 개막행사로 진행된 장 폴 고티에 오뜨꾸띄르 패션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Salon’과 ‘Odyssey’, ‘Skin Deep’ 등 장 폴 고티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 온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 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에는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마돈나의 원뿔형 코르셋과 영화 ‘제5원소’ 속 의상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를 활용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드레스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과 고티에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스트라이프와 콘브라를 믹스한 오뜨꾸띄르 의상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형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히 디자이너의 과거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연대별 회고전이 아닌, 여러 테마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나의 디자인 철학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개막에 앞서 25일에는 장 폴 고티에 꾸띄르 의상 45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뜨꾸띄르 패션쇼가 국내 최초로 개최돼 화제를 모았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서울디자인재단>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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