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3-23 |
롯데백화점, 패션전문점 '엘큐브'로 신시장 개척한다
홍대에 첫 매장 오픈, 21개 브랜드로 콤팩트한 전문점 구성
롯데백화점이 3월 25일 서울 홍대입구 상권에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 전문점 '엘큐브(el CUBE)'을 오픈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큐브(el CUBE)'는 20~30대 젊은층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매장으로, 백화점과 달리 패션에 전문화된 콤팩트(compact) 매장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이 진출해있지 않은 지역에 세분화된 고객을 겨냥한 전문점을 오픈해 신규고객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 시장의 저성장과 백화점 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전반적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채널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수 백평 규모의 작은 전문점을 계속 늘려 젊은 고객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지역 상권에 맞는 전문점을 오픈해 효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세탄 백화점이 2012년부터 전문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문점을 113개 운영하고 있으며 총 매출은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입구 상권에 선보이는 '엘큐브(el CUBE)'의 엘(el)은 스페인어로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의미이며, '큐브'는 정육면체의 퍼즐로 항상 변화하는 패션 공간을 의미한다.
'엘큐브(el CUBE)'는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영업면적은 630㎡(190평) 규모이다. 10~2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21개 브랜드들로 구성되며, 야간 이동인구가 많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낮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에 홍대 2호점을 추가로 출점하고, 향후 상권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리빙, 화장품 전문점 및 패션•잡화 렌털숍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 우길조 상무는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신규고객 창출이 관건"이라며 "전문점 출점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상권 트렌드를 반영해 개성이 강한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전문점을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도 겨냥하고 있다. 홍대나 강남 등에 잇따라 전문점을 내고 최신 유행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여 국내 20~30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유커들도 '필수 쇼핑 코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군소 매장들이 많은 홍대에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한다는 비판에 대해 "엘큐브 입점 브랜드 수가 21개인데, 주변 매장들과 겹치는 브랜드는 3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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