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3-22 |
성공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블로그는 필요없다?
이제 근사한 블로그를 가진 '파워 블러거'라는 타이틀보다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로 무장한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패션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증가 추세에 있는 '롤 소셜 미디어'가 블로거나 혹은 인플루어서들의 경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새로운 현상이 아닐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오디너리 피플의 패션 블로거 알리사 라우(Alyssa Lau)는 "인스타그램은 퍼스날 스타일 블로그들을 죽이고 있나요?'라는 돌발 질문을 던지며 그녀는 다방면에 걸쳐 판단할 때 '예스'라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백만 팔로워를 거느리며 유행을 선도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이제 한층 더 무서운 야수가 되었으며 성공한 잡지 표지 주인공이 되거나 수많은 패션 리테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터 관점에서 개인 블로그를 가진 파워 블로거들의 입지는 소셜 미디어 변화에 따라 다소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뉴욕과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컴퍼니 패션앤뷰티모니터(Fashion and Beauty Monitor)의 "패션과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최근 가이드에서 대다수의 마케터들이 블로거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파트너로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래머의 #brand가 높은 참여도와 응답율을 유지하고, 또한 많은 팔로잉과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일수록 패션 마케팅의 협력 수단으로 등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 스폰서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1만5천 달러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더라도 블로그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심지어 기업의 웹사이트도 존재 자체도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팔로잉이 인플러언서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닌, 신뢰성과 호감도가 비즈니스 관점에 더욱 중용한 평가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팔로워 숫자는 인플루언서의 범위와 셀링 파워의 인스턴트 표시며, 개인 웹사이트나 블로그보다 측정하기가 훨씬 쉽다. 마케터들은 그들의 타겟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각각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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