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03-20 |
한 명의 디자이너보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두팀이 매력적인 이유
요즘 세계 패션계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다. 올 봄 두개의 패션하우스와 리테일러 등이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탄생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보자.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한 ‘1+1=2’가 아니다. 콜라보레이션의 핵심은 서로 합작하는 양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발휘되어 그 강점들이 서로를 잘 부각시켜줄 때 효과적이다. 즉 콜라보레이션 대상과 어느 정도 교집합을 가지고, 서로 호기심을 가질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표면적인 ‘더하기’가 아닌 본질적 ‘융합’으로 시너지를 내야한다.
따라서 '1+1=2'가 아닌 두 브랜드가 가진 다양한 가치를 곱한 '100X100=10,000'이 된다. 마케팅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의 장점은 기존에 갖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융복합 패션이 된다.
지난 시즌 타겟과 릴리 퓰리처의 만남 그리고 발망 X H&M과 같은 바이럴 콜라보레이션 열풍 덕분에, 패션계의 유명 디자이너들은 하나가 아닌 한 팀으로 뭉치고 있다. 이들을 상업적이라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두 개의 유명 패션 하우스와 리테일러들이 만나 최고 수준의 옷과 액세서리로 가득한 아름다운 로맨스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는 얼마전 그의 나이키랩(NikeLab) 액티브웨어를 통해 세련된 만화경을 추가했고, 리한나와 마놀로 블라닉과 미샤 노누와 알도와 같은 콜라보레이션으로 매력적인 슈즈 라인을 출시했다.
Target x Marimekko
2015년에 매진된 릴리 퓰리처(Lilly Pulitzer) 컬렉션에 이어 미니에폴리스를 기반으로 하는 소매업체는 필란드 브랜드 마리메코와 팀을 이루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타겟과 마리메코는 수영복, 의류, 액세서리, 그리고 모험가를 위한 모든 범위의 아웃도어 제품에 적용된 재미있는 그래픽을 선보였다. 마리메코(Marimekko)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비비드한 색상과 임팩트 있는 패턴이 특징이며 1960년대 재클린 케네디가 애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을 비롯해 장난감과 찻잔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Madewell x Giejo
이 콜라보레이션은 잊을 수 없는 양귀비 색 비키니와 투피스 뿐 아니라 지속가능 라벨 지에조(Giejo) 덕분에 단지 재생 소재로만으로 제작되었다. 올 여름 바캉스를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기에 충분하다. 메이드웰(Madewell)은 미국의 합리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옷은 물론이고 질 좋은 가죽 가방과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에조는 셀러브리티들이 좋아하는 비키니로 유명한 지속가능 브랜드다.
Olivia Palermo x Chelsea28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새침한 여대생의 깜찍함이 조화를 이루는 할리우드의 소문난 패셔니스타 올리비아 팔레르모(Olivia Palermo)가 노드스트롬 첼시28과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다. 그녀의 패션 포인트는 값비싼 명품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SPA 브랜드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 매치한 '치프 앤 시크'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있다. 그녀는 주로 H&M, 자라 등과 같은 아이템과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과 함께 스타일링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모든 여성들이 반드시 구비해야만 할 스테이플과 스타일리시한 피스로 구성되었다. 다리를 길어보이게 연출하는 크롭트 테일러드 팬츠부터 조끼처럼 쉽게 입을 수 있는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68달러에서 448달러에 판매될 콜라보레이션 아아템들은 올 봄 시즌 세계 여성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ihanna x Manolo Blahnik
가수 겸 디자이너 리한나와 전설적인 구두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미티디-에디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리한나는 2016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푸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첫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전설적인 슈즈 디자이너 마놀라 블라닉과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발은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과 포인티드 토의 시그너처 블라닉 방식으로 만들어진 섹시한 스타일이다. 리한나와 마놀로 블라닉은 가수의 손 문신에서 영감을 받은 스팽글과 자수로 장식한 핵심 소재인 데님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수의 화려한 스테이트먼트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그녀는 충격적인 반짝이 가터가 첨부된 '9 to 5' 사이-하이 스틸레토 부츠를 선보였다.
Rodarte x & Other Stories
이번 봄 시즌 앤아더스토리즈가 선보이는 로다테 X 앤 아더 스토리즈의 스팽글 장식, 패치워크 디테일, 그리고 명확한 퀄리티의 구조는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아주 독특하다. 도다테는 여성스러운 로맨티시즘이 강한 브랜드다. 스타일을 보면 우아하고 클래식한 요소도 있고 약간은 히피적인 요소도 믹스되어 있다. 깃털 장식이나 퍼, 블링블링한 텍스처 소재를 주로 쓰는 편이다. 이러한 로다테의 감성이 앤아더스토리즈에서는 심플하고 차분하게 녹아들었다. 특히 봄 시즌용이라고 보기에 진하고 차분한 블랙, 와인, 스킨 베이지, 골드 등의 색상이 돋보인다. 여기에 니트와 벨벳, 실크, 스웨이드, 가죽 등 가을 시즌에 익숙한 소재도 선보였고 파자마 룩이나 라운지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아아템들도 돋보인다.
Misha Nonoo x Aldo Rise
캐나다 슈즈 브랜드 알도(Aldo)는 매 시즌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인 라이즈(Rise) 컬렉션을 통해 다양하고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올 봄에는 디자이너 미샤 노누(Misha Nonoo)와 한 팀을 이루었다.미샤 노누가 알도를 위한 슈즈 라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봄 여성스러운 플랫폼, 뮬, 가죽 샌들은 올 봄 매장을 방문했을 때 눈길을 사로잡을 아이템들이다. 미샤 노누는 펴안한 착용감의 뛰어난 품질과 섬세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네스 펠트러, 사라 제시카 파커, 엠마 왓슨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좋아한다.
Riccardo Tisci x NikeLab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짐웨어(gymwear) 라인은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의 향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섹시하지만 스포티한 디테일을 불어 넣었다. 특히 메시 패널의 쇼츠, 레깅스, 크롭 탑의 품질 성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리카르도 티시와 한 팀을 이룬 나이키랩(NikeLab)은 혁신을 향한 나이키의 원대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니커즈, 과학, 예술, 디자인 등 광범위한 문화 영역과 관련된 제품 및 프로젝트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3월 17일 나이키닷컴에서 공식 런칭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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