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3-09 |
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21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정구호 총감독, 트레이드 쇼 신설해 국내 디자이너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높일 것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패션위크를 국제적인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시키겠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근)이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 DDP와 문래동 구 대선제분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일정이 이틀 준 5일로 단축됐고, 패션쇼와 별개로 트레이드 쇼가 새롭게 신설됐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마케팅 이벤트인 패션쇼와 B2B 비즈니스를 위한 트레이드 쇼를 분리해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16 S/S에 이어 총괄 지휘를 맡은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간담회에서 “이번 패션위크는 홍보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패션쇼와, 바이어와 디자이너 간의 실질적 비즈니스가 전개되는 트레이드 쇼를 분리, 운영한다”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라이즈를 목표로 국제적인 패션 비즈니스의 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DP에서는 기존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이 진행되고, 대선제분공장에서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Generation Next Seoul)’이라는 이름으로 트레이드 쇼가 펼쳐진다.
서울컬렉션에서는 38개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3개의 기업의 패션쇼가 진행된다. 기존에는 5년 이상 운영된 브랜드만이 참가가 가능했지만, 이번부터는 1년 이상의 독립 브랜드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신진 디자이너라도 역량이 있다면 쇼를 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에 제너레이션 넥스트(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에 참가했던 브랜드 6개(블라디스, 블라인드니스, 비엔비트웰브, 알쉬미스트, 요하닉스, 참스)가 서울컬렉션에 새롭게 합류한다.
↑사진=16 F/W 혜라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에서 정구호 총감독
신설된 트레이드 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은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100여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회가 진행되며, 제너레이션 넥스트 27개 브랜드의 그룹 패션쇼도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와 트레이드 쇼장 간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영해 바이어와 프레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서울 외곽의 버려진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해 활용한다는 의도로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의 장소를 선정했다”며 “아이코닉한 컨텐츠와 분위기로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 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B.M.S)이 도입된다. 모바일 바코드로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의 방문 기록을 관리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질적 해외유통망 확보 및 해외진출 판로개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사라 무어(Sarah Mower) 등 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 10명의 멘토단을 구성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들은 디자이너 컨설팅, 서울패션위크 심사 등을 맡게 된다.
정 감독은 “지난 16 S/S 서울패션위크를 돌이켜보면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전문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에는 시스템적인 부분을 보완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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