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3-03 |
[리뷰] 데카당트 우먼, 2016 F/W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
드리스 반 노튼은 2016 F/W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핸섬(?)한 퇴폐적인 여성을 통해 젠더리스 드레싱 버젼을 선보였으며, 새로운 개념의 글래머러스적인 컬렉션을 제안했다.
지난 시즌, 드리스 반 노튼은 뷔스티에와 타이트한 펜슬 스커트로 자신의 시그너처인 럭셔리한 이기적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부각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2일(현지 시간) 수요일, 2016 F/W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정반대 방향으로 갔다. 그는 옷을 더 껴입은, 주로 남성복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자신만의 영리한 방법으로 해석한 새로운 개념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로 젠더리스 드레싱 버전이다. 즉 뉴욕의 젠더플루이드(자신이 정신적으로 남성일 때도 있고, 여성일 때도 있다고 느끼는 경우) 브랜드에서 지금까지 봐왔던 유닉섹스 스포츠웨어와 데님 대신 와이드-레그 슈트, 턱시도, 진주가 박힌 넥타이, 실크 예복, 그리고 멋진 프린트의 파자마를 선보였다.
'융합 젠더(Fused gender)'는 옷의 미학을 설명한 '핸섬, 포멀 그리고 오버사이즈'로 요약했다. 이번 시즌 유별난 드리스 우먼은 확실히 소년을 차용하지 않았다. 비록 대학 대표팀 재킷과 대학 스웨터 베스트 등 일부 캐주얼한 피스들이 혼합되기는 했지만 드리스 우먼은 남자를 차용했다. 전혀 단조롭지 않은 느낌으로 컬렉션을 유지하기 위해 인조 모피, 진주로 구성된 블라우스, 문장, 망사 블랙 장갑, 자수 뱀 모티브와 같은 데카당트 악센트가 도처에 등장했다.
모델들은 전형적인 남성 헤어를 연상시키는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스타일에 헤비한 느낌의 블랙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통해 아주 불량한 느낌을 연출했다. 코트와 블레이저, 보석으로 장식한 힐과 부츠 등 가슴을 뛰게 만드는 다수의 피스들이 선보여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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