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3-01 |
2016 아카데미 시상식, 할리우드 스타들 레드카펫 드레스 열전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2016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식 만큼이나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레드카펫 드레스를 소개한다.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2016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드레스 테마는 여배우들의 핫한 모습이었다. 영화 <브루클린>의 여배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시얼샤 로넌은 반짝이는 에머랄드 그린 캘빈 클라인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조국 아일랜드에 헌정했다. 섹시 미녀스타 마고 로비는 가슴 라인이 깊게 파인 톰 포드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렌즈를 유혹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섹시한 디올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입었고, 아뜰리에 베르사체 가죽 드레스를 입은 케리 워싱턴 역시 핫한 대열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허리를 드러내는 섹시한 롱 드레스도 대세였다.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룸>의 브리 라슨은 가느다란 어깨 끈이 달린 블루 드레스를 입었고, 검은 머리칼과 대조를 이루는 루니 마라의 미색 드레스 또한 주목을 받았다. 올리비아 와일드는 가슴골과 등을 대담하게 드러낸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리비아 와일드가 입은 드레스는 2016년 SS시즌 발렌티노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드레스다. 플리츠 디테일과 화이트 컬러가 어우러져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세인 섹시한 드레스와 달리 클래식한 오스카의 판타지 드레스들도 선보여졌다. 영화 <데니시 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루이 비통의 버터플라이 옐로 드레스를 입어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룩 중 하나를 연상시켰다. 또한 영화 <스타워즈>의 새로운 히로인 데이지 리들리의 슬림한 아이스 블루 샤넬 오뜨 꾸띄르 드레스는 풍부한 장식과 섬세한 뒤태 덕분에 아주 매력적인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했다.
코스튬 디자이너 샌디 포웰은 그린 슈트와 밝은 레드 헤어로 고 데이빗 보위을 연상시켰다. 레이디 가가 역시 조각같은 올 화이트 브랜드 맥스웰 룩에 팬츠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이병헌의 시상 파트너 소피아 베르가라는 어깨를 드러낸 짙은 블루 드레스로 경쾌한 레드 카펫을 선보였고 풍성한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하이디 클럼의 연보랏빛 드레스도 눈길을 끌었다. 2000년 미스월드 출신인 인도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또한 굴곡진 몸매를 드러내는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레드 카펫에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만년 재수생(?)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지 22년만에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만 빼고 모든 걸 다 가진 남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영화 <레버넌트>의 진기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또다시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감독상 2연패는 존 포드(1941~42) 감독, 조셉 L 맨키위즈 (1950~51) 감독 이후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또한 영화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도 영화 <헤이트풀8>로 음악상을 수상해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1961년 <파시스트>로 데뷔해 <황야의 무법자> <미션> <시네마 천국> 등을 통해 수많은 명곡을 내놓았지만, 이상하리만큼 아카데미와 연이 없었지만 여섯 번 후보에 오른 끝에 55년 영화 인생 최초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노장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이외의 선택인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 2002년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매사추세츠주 카톨릭 교회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취재하는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 전문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실화를 그린 이 작품은 각본상까지 차지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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