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2-28 |
칼 라거펠트, '현장 직구'에 대해 저울질 중?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패션 카이저 칼 라거펠트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제가되는 '현장 직구(see now, buy now)' 에 대한 저울질을 하고 있는 모양세다.
인터넷 매체
그는 프랑스 패션의 최고 조직인 파리의상조합협회의 의견과 비슷한 생각을 반복해서 주장했으며, 샤넬은 이미 프레스를 우회하여 매장에 바로 출시하는 캡슐 컬렉션을 이미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거펠트는 '현장 직구'와 유사한 작은 샤넬 컬렉션의 웹에서만 여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버버리와 톰 포드와 생각은 같지만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5일(현지 시간) 금요일, 버버리는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쇼를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오는 9월에 열리는 런던 패션 위크에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는 현장 직구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계획을 발표해 전세계 패션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버버리의 폭탄 선언이 나온지 몇 시간 후,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톰 포드가 뉴욕 패션 위크에 예정되어 있던 자신의 2016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 발표를 취소하고 이번 시즌을 쉬는 대신, 오는 10월에 남성복 컬렉션과 함께 2016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디올, 샤넬, 생 로랑, 에르메스 등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경영자들은 소비자들이 컬렉션을 사기 위해 몇 개월 동안 기다리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한다.
디올의 CEO 시드니 톨렌다노, 샤넬 회장 프란체스카 발렌티니, 에르메스의 수석 부사장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버버리, 톰 포드, 타미 힐피거에 의해 일정을 조정하기로 한 약속 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발표에 대해 대체가능한 형식을 검토했다. 그 결과 럭셔리 하우스들을 대표하는 파리의상조합협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패션쇼장가 끝난 후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바로 판매하는 '현장 직구' 아이디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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