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2-20 |
[리뷰]아트와 상업성의 조화, 2016 F/W 프로엔자 스콜러 컬렉션
프로엔자 스쿨러의 젊은 듀오 디자이너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핵심 메시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일부 '현장직구' 옵션을 제공했다.
2015년 사모 펀드 회사 캐스터니 파트너스에 소수 지분이 매각되는 등 지난 한해 동안 프로엔자 스쿨러는 사업 전반에 걸쳐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요즘 화두인 소비자들과 진정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현장직구((see now, buy now)'가 가능한 컬렉션으로 패션위크 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을 마르셀 브로이어 빌딩에서 런웨이를 진행했던 듀오 디자이너는 지난 2월 17일(현지 시간) 수천개의 모던 아트 작업실이 있고 허드슨 강이 내려다 보이는 미트패킹 지구의 새로운 휘트니에서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을 개최했다.
풀어헤쳐진 붕대같은 드레스와 해체 실루엣의 스커트, 끈으로 묶은 디테일 등 프로엔자 스쿨러의 컬렉션은 피팅과 예술적 프로세스에서 영감을 받은 룩들이 다수 등장했다. 패치워크 '합성' 니트와 코트 그리고 보디콘 스트라이프 패브릭, 교묘한 고리와 리본 등 컷-아웃이 다시 돌아왔으며 컬러 믹스의 캡-토 부티와 양모 칼라 재킷 등 액세서리 구색과 아웃웨어는 스트리트 스타일로 히트 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디자이너들이 창조적 뿌리에 충실하면서 상업적 마인드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비자 친화적인 '현장직구' 컬렉션 방식이 이륙하기 시작하며서 프로엔자 스쿨러는 8개의 '얼리 에디션' 런웨이 룩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누드 리브-니트 드레스, 레이스업 디테일의 크림 트윌 코트, 블랙 자수의 홀터 드레스와 4가지 백 등은 패션쇼 다음날 바로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아마도 크로스-바디 체인 스트랩 백은 오랫동안 재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