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02-16 |
2016 그래미 어워즈, 스타 뮤지션들의 개성넘치는 레드 카펫
제 58회 그래미 어워즈가 2월 15일,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선보인 스타 뮤지션들의 화려한 그래미 어워즈 레드 카펫을 만나보자.
지난 2월 15일(현지시간) 월요일 저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음악 시상식인 제 5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멋진 앙상블의 드레스들이 다수 선보였다. 매년 그래미 어워즈 레드 카펫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뮤지션들은 확실히 과감하게 치장하는 것을 즐기는 듯 하다. 특히 자신의 의상에 관한 한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일부는 이들의 파격적인 패션을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루 정도는 이해해 주는 것도 패션이 가진 최소한의 미덕이 아닐까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부터 레이디 가가와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비욘세에 이르기까지 미국 음악계의 빅 스타들은 이번 시즌 역시 그들만의 패션 코드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재미를 선물했다. 어쩌면 월요일 밤에 열린 이번 그래미 어워즈 레드 카펫은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는 뉴욕패션위크의 다소 상업적인 컬렉션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멋진 휴식같은 존재였다.
약 한달 전, 세계 음악계는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빗 보위를 아쉽게 떠나 보냈다. 약 18개월에 걸친 암 투병으로 인한 사망이기에 더 아쉬웠다. 덕분에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에 대한 헌정 스타일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한 사람만이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바로 레이디 가가였다.
그녀는 강한 어깨를 강조한 마크 제이콥스 맞춤복에 데이빗 보위를 연상시키는 불타는 듯한 붉은 컬러 헤어 스타일, 반짝이는 블루 아이섀도우와 아주 높은 플램폼 까지 데이빗 보위에 헌정하는 그녀만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스타일은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와 데이빗 보위의 '알라딘 세인' 앨범 커버에 경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저녁, 공연(위 동영상)을 통해 데이빗 보위가 남긴 히트곡 9곡을 메들리로 불렀다. '스페이스오기티'를 시작으로 '지기 스타더스트' '페임' '레츠 댄스' '히어로즈' 등이 연달아 가가 목소리로 울려퍼졌다. 여기에 다국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기술과 함께한 하이테크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는 최근 데이빗 보위 얼굴을 몸에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데이빗 보위의 열성팬으로 알려져있다.
또 다른 주인공은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 비디오 상'과 '베스트 팝보컬 앨범' 그리고 '1989'로 '올해의 앨범 상'등 3관왕을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오렌지빛 밴드 형태로 이뤄진 과감한 투피스 드레스를 착용한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마론 인형같은 미모를 뽐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안나 윈투어 뱅 헤어 스타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 떠오르는 모델 벨라 하디드는 정확히 말하면 팝 스타는 아니지만, 남자친구 위캔드(The Weeknd)와 함께 레드 카펫에 등장해 여전히 관객들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했다. 팝스타 시애라는 과감한 노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등과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과감한 드레스 패션을 선택해 눈길을 모았다. 스텔라 맥카트니가 만든 반짝이는 가운을 입은 팝스타 엘리 굴딩, 캘빈 클라인의 반짝이는 블루 가운을 입은 셀레나 고메즈도 주목받았다. 2016 그래미 어워즈 레드 카펫을 통해 뮤지션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만나보자.
<사진 출처=패셔니스타>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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