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2-15 |
[리뷰]쿨 뱀파이어 룩, 2016 F/W 알투자라 컬렉션
조셉 알투자라는 뱀파이어 부부가 나오는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의 여주인 공 틸다 스윈턴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몹시 탐나는 컬렉션을 통해 올 가을 매력적인 뱀파이어 룩을 선보였다.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간) 밤, 조셉 알투자라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이 열렀다. 이번 컬렉션에는 케이트 보스워스 제냐 라이온스, 캐롤라인 이사와 같은 관객 속 스타일리시 우먼들이 자주 선보였던 아이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쇼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장식이 들어간 니트, 눈길을 사로잡는 아웃웨어와 이지한 스카프 드레스들은 셔츠위에 입은 드레스와 훌륭하게 믹스한 프린트 등은 올 가을 스트리트 스타일로 유행할 것으로 보였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셉 알투자라가 착용성과 특수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이는 그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기인한다. 그 기본은 실제 여성들이 그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알투자라는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직원들과 친구들, 가족 구성원들 그리고 소비자들을 관찰한다. 그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성들으ㄴ 자기 주장이 강하다. 옷을 구매하는 여성들이 단지 패션 때문에 그 옷을 구매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여성들이 편안한 옷을 다양하게 입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커링 그룹에 소수 지분을 매각한 알투자라는 액세서리 부문의 경우 실용적인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균형있게 발휘했다. 신발은 발목과 니-하이 실루엣으로 걸을 수 있는 다용도의 블록-힐 가죽 부츠로 구색을 맞추었으며 핸드백은 '새들 미니'에서 어필한 땋은 로프와 술이 많았다.
한편 조셉 알투자라 컬렉션이 뉴욕패션위크에서 가장 인지있는 티켓 중 하나로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실용성과 시장성 때문에 창의성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가을 시즌을 위한 그의 출발점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Only Lovers Left Alive)>와 여주인공 틸다 스윈턴었었다. 이 영화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던 두 남녀 뱀파이어 아담과 이브가 다시 재회해 나누는 일상과 대화를 통해 서양사부터 미국문화까지 다양한 인간사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 흐르는 다양한 음악과 이들의 대화, 아름답고 고상한 뱀파이어들과 영상미를 통한 예술적 감흥이 매력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흡혈귀 뱀파이어보다는 영화속에서 여주인공로 나오는 틸다 스윈턴의 다소 미래적인 호기심에서 더 영감을 받은 듯하다.19세기 텍스타일과 인도 페이즐리, 베네치아 진주와 모로코과 터키의 민속풍 의상에 이르는 영향과 함께 프린트와 패턴, 자수가 뒤섞인 컬렉션을 통해 선보였다.
영감을 얻고 창조적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상업적 마인드에 머물러 있다. 알투자라는 창의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절묘하게 실용적인 터치의 경계점을 잘 풀어내는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현 패션 사이클에 대해 "디자이너들은 실제로 가치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들어 패션위크 운영방식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고 개선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가치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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