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2-13 |
타미 힐피거, 9월부터 '현장직구' 가능한 컬렉션으로 바뀐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도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현장 직구' 방식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모델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미 힐피거는 '현장 직구' 가 가능한 런웨이 컬렉션으로 리테일 비즈니스를 일부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뉴욕 패션위크 넥스트 시즌 운영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발표가 나온 이후, 올해들어 이미 버버리, 톰포드, 베티멍, 타쿤, 포로엔자 스콜러 등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런웨이 컬렉션으로 운영방식을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미 힐피거는 먼저 오는 9월 타미x지지 하디드 캡슐 컬렉션부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패션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지지 하디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미x지지 하디드 콜라보레이션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타미 힐피거의 2017 봄/여름 컬렉션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바이어와 에디터를 대상으로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신인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일부 기성 브랜드들의 패션위크 이탈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상항이다. 기성 디자이너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없는 신인들에게 4대 패션위크는 에디터들의 크리틱과 함께 단기간에 전세계에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 직구' 형식의 패션쇼가 활성화되면 월간지가 대부분인 패션 잡지들의 경우, 4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던 예전과 달리 트렌드 기사를 쓸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결국 점쟁이식으로 미리 예측하는 '트렌드' 정보보다는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스타일'과 '셀리브리티 스타일'이 장기적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이너들의 미래 마켓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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