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2-11 |
패션 디자이너들의 피날레 ‘시그너처 스타일’ 12
화려한 의상과 쿵쾅거리는 음악, 그리고 런웨이를 누비는 우월한 유전자의 모델들은 패션 위크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바로 패션쇼 마지막에 무대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들이다. 12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시그너처 룩을 소개한다.
화려한 패션위크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과 수고가 담겨있다. 패션쇼가 끝나면 제일 마지막에 패션 디자이너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습을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디자이너들마다 무대에 오르는 인사법도 모두 틀리지만, 그들이 입은 시그너처룩도 제각기 다르다. 이제 곧 시작될 패션 위크 먼스를 앞두고 월드 디자이너 12인의 시그너처 룩과 메시지를 만나보자.
심플한 티셔츠를 입고 가슴에 손을 얹는 프로발 그룽, 클래식한 버튼다운 스타일의 캐롤리나 헤레라 등 세계 패션계의 아이코닉 피플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그너처 스타일을 고수한다. 선글라스와 칼라 셔츠를 입지 않은 칼 라거펠트를 상상하기 어려운것처럼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시그너처 스타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다. 뉴욕과 런던, 파리, 밀라노 등지에서 열리는 2016 가을/겨울 패션 위크 먼스에서 디자이너들이 발표하는 화려한 뉴룩을 보기 전에, 일부 패션 디자이너들의 시그너처 룩을 분석해보았다.
알렉산더 왕
시그너처 룩: 보이시 & 캐주얼
핵심 요소들: 무엇보다 알렉산더 왕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로 선택한다. 그는 배기 진과 느슨한 티를 선호한다. 대부분 블랙 & 화이트 컬러가 특징이다.
메시지: 알렉산더 왕은 컬렉션을 마치고 마지막 무대 인사를 할때 절대로 자신을 과시하는 의상을 입지 않는다. 덕분에 그의 런웨이에서 선보이는 밝고 구조적이며 항상 엣지있는 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빅토리아 베컴
시그너처 룩: 시크, 올 블랙, 세련미
핵심 요소들: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디자인이나 컬렉션중에서 의상을 골라입는다. 관객들은 그녀가 직접 선보인 실루엣을 가장 좋아한다.
메시지: 빅토리아 베컴 여성은 전형적인 여자다. 그녀의 가벼운 컬러웨이나 아니면 호화스러운 올 블랙 옵션을 좋아하든 언제나 세련된 교양미(sophistication)가 핵심이다. 미세스 베컴이 펌프스를 더 선호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마라 호프만
시그너처 룩: 보헤미안 퀸
핵심 요소들: 그녀는 자신의 컬렉션 라인에서 사용한 패브릭으로 페밀리룩을 만든다.
메시지: 마라 호프만(Mara Hoffman)의 컬렉션은 유쾌하다. 그녀의 롱 맥시와 대담한 프린트는 대담한 여신 같은 느낌을 부여하고, 마라 자신이 그것을 가장 잘 반영한다.
랄프 로렌
시그너처 룩: 전형적인 아메리칸 프레피
핵심 요소들: 화려한 넥타이와 빳빳한 데님 위에 입은 버튼-업 블레이저
메시지: 랄프 로렌은 매 시즌 그가 창조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에 스스로 충실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컬렉션을 준비할 때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진과 칼라 셔츠 그리고 웰메이드 테일러드 코트에 이르기까지 핵심 피스를 선보이고 싶어 한다.
프로발 그룽
시그너처 룩: 이유 있는 반항
핵심 요소들: V-넥 티셔츠, 스니커즈, 숱이 많은 머리카락
메시지: 프로발 그룽의 가운은 플로랄 패턴, 대담한 컬러, 환상적인 정신이 결합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스타일은 유행과 동떨어진 구식적인 경향이 강하다.
알버 엘바즈
시그너처 룩: 포멀 룩
핵심 요소들: 피크 라펠 슈트, 안경, 깨끗한 화이트 셔츠, 그리고 느슨한 실크 나비넥타이
메시지: 알버 엘바즈의 시그너처 룩에서 나비넥타이는 거의 모든 것이다. 포멀한 감각의 전형인 그의 실크 나비넥타이는 셔츠 칼라 아래에 맞게 신축성 밴드로 부착한다. 이는 랑방의 전 아트 디렉터가 포멀하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캐롤리나 헤레라
시그너처 룩: 실내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
핵심 요소들: 완벽하게 세탁된 화이트 셔츠, 펜슬 스커트, 우아한 귀걸이, 그리고 벨트
메시지: 진정한 엘레강스는 거절이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꾸미는 것, 불필요한 장식을 거부한다. 그녀는 늘 같은 라인을 고수한다. 화이트 셔츠에 관해 그녀는 “그들은 나를 안전하게 느끼도록 만든다.”고 말하고 이어 “어떻게 입어야할지 확신이 없을 때 나는 화이트 셔츠를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톰 포드
시그너처 룩: 부드러운 유혹
핵심 요소들: 다크 슈트, 화이트 포켓 스퀘어, 전적으로 선택적인 넥타이
메시지: 톰 포드는 남성적인 섹시미를 보여준 가장 섹시한 남성 디자이너가 아닐까 한다. 그의 개인적인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그의 유혹적인 매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나도록 만든다. 섹시한 구찌 구두를 만들었던 톰 포드의 부드러운 유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칼 라거펠트
시그너처 룩: 패션의 황제
핵심 요소들: 선글라스, 밝은 백발 머리, 6인치 칼라의 셔츠, 다이아몬드 넥타이 핀, 흠잡을 데 없는 블레이저, 청바지, 벨트 버클, 약간의 힐과 포인티드 토의 부츠
메시지: 칼 라거펠트는 '카이저(Kaise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전 세계 패션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카이저는 황제(emperor)의 독일어로 독일 출신 디자이너에 대한 예우다. 그는 수많은 후배 디자이너들의 칭송과 존경을 받을 만큼, 패션계에서 거장다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그는 피날레 인사에 뮤즈와 함께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크리스찬 시리아노
시그너처 룩: 비대칭 안경과 헤어스타일
핵심 요소들: 두꺼운 뿔테 안경과 면도한 측면과 긴 쪽으로 쓸어내린 단발머리가 완비된 비대칭 헤어스타일.
메시지: 크리스찬 시리아노(Christian Siriano)는 프로젝트 런웨이로 주목받은 이후 안경과 헤어스타일은 그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타다시 쇼지
시그너처 룩: 컬러블로킹 킹
핵심 요소들: 버튼다운 셔츠, 슬랙스, 카디건과 같은 대담한 컬러의 옷장 스테이플의 믹스
메시지: 타다시 쇼지(Tadashi Shoji)는 레드 카펫에서 보여지는 글래머러스한 공주 풍 가운의 창조자다. 블랙 & 화이트가 아닌 컬러풀한 디자이너 의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 아닐까?
마이클 코어스
시그너처 룩: 캐주얼 쿨
핵심 요소들: 블랙 블레이저, 블랙 티-셔츠, 다크 워시 진 그리고 편안한 신발
메시지: 마이클 코어스의 유니폼은 단순하면서도 절제되어 있지만 클래식하고 프로패셔널하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며, 체격에 관계없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실패할 확률이 아주 적은 스타일이다. 그의 옷이 매스 마켓에 어필하는 이유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