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2-04 |
원 브랜드로 도약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2016 S/S 캠페인
마크 제이콥스가 16 S/S부터 세컨드 라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를 접고 단일화 전략을 시도한다. 두 개의 라인으로 분산됐던 디자이너 감성을 집약해 하이엔드 컨템포러리로 재 탄생한 마크 제이콥스의 ‘아메리카나(Americana)’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2015년 3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세컨드 라인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Marc by Marc Kacobs)」를 접고 「마크
제이콥스」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모든 것을 통합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는 디자이너 듀오 케이티 힐리어(Katie Hilier)와 루엘라 바틀리(Luella Bartley)가
이끌고 있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컬렉션이 공개된 지 한달 만에 내려진 놀라운 결정이었다.
2001년 런칭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서 개성 있는 디자인과 현대적인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세컨드 브랜드를 통해 패션이 다양한 가격대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유니크한 디자인의 의상,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마크 제이콥스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왔다. 하나의 메시지를 두 개의 브랜드로 보여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초기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스는 세컨드 브랜드 느낌보다는 「마크
제이콥스」가 다 담아내진
못했던 일부분들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상호보완용 메신저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오리지널 브랜드인 「마크 제이콥스」와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었고 또 하나의 개별적인 브랜드로서 급진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2014년 루이비통(Louis
Vuitt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박차고 나온 마크 제이콥스는 자신의 브랜드에 전념하길 원했으며, 그가 내린 제일 큰 결정은 「마크 제이콥스」의 단일화였다.
과연 원 브랜드로 새로 태어난 「마크 제이콥스」는 어떤 모습일까?
2016 S/S 컬렉션에서 「마크 제이콥스」는 하이엔드와 컨템포러리의 경계에서 기존의 두 가지 라인에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됐던 디자이너 감성을 하나로 집중했다. 시각적, 감성적으로 디자이너의 가슴을 뛰게 했던 추억을 떠올려 가장 미국적인 ‘아메리카나(Americana)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브랜드 단일화를 통해 상품 구성의 폭을 넓혔으며, 엔트리 라벨 상품부터 럭셔리 의류, 핸드백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제안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 원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