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01-29 |
바비, 인형 라인에 다양성을 반영한 현실적인 체형 추가
바비는 최근 키 큰(tall), 통통한(curvy), 몸집이 작고 귀여운(petite) 등 3가지 체형을 추가했다. 모델같은 마른 몸매가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인식 변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제 자신의 체형과 닮은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난 수십년 동안 악명 높은 비현실적인 금발 인형으로 제국을 건설한 브랜드 바비(Barbie)는 마침내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성을 지닌 인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간) 목요일 아침,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1위 완구업체 마텔(Mattel)은 3가지의 새로운 체형(키가 큰, 통통한, 작고 귀여운)을 포함한 바비의 '패셔니스타스(Fashionistas)' 라인을 발표했다. 3가지의 새로운 체형에 맞춰 출시된 인형은 1년동안 출시될 예정이며, 다양한 피부 톤과 헤어 텍스추어도 함께 살 수 있다.
새로운 라인은 오리지날 버전이 포함된 4가지 체형과 7가지 피부 톤, 22가지 눈 컬러 그리고 24가지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다. 체형과 관계없이 각 인형들은 9.99달러(약 1만2천 원)에 판매되며 풀 컬렉션은 마텔 샵을 통해 사전 주문을 할 수 있다.
목요일 인형 출시에 맞춰 동시에 발행된 <타임>지는 "마텔은 바비의 새로운 체형이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더 밀접하게 반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성공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마텔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바비의 매출은 거의 20%나 하락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이 변하면서 바비도 21세기 시대정신을 반영한새로운 버전으로 출시, 바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당신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You Can Be Anything)' 캠페인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어린 소녀들이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장려했다. 현재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2천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마텔에서 바비 브랜드 팀장을 맡고 있는 에불린 마조코(Evelyn Mazzocco)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맞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게임에 너무 늦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기업에서의 변화는 시간이 걸립니다."라고 말했다. 바비가 21세기에 맞게 변신한 것을 환영한다.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시대 정신'을 반영한 바비 인형이 앞으로 어린 소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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