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1-29 |
[리뷰] 빅토리아 여왕... 2016 봄여름 엘리 사브 꾸띄르 컬렉션
엘리 사브 꾸뛰르는 컨템포러리 트위스트와 함께 빅토리아 여왕의 가운을 선보였다. 잎이 무성한 열대 우림 배경은 이번 시즌 샤넬에 이은 두 번째 에콜로지 마인드의 꾸띄르 쇼였다.
꾸띠리에 엘리 사브는 무엇이든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디자이너의 테마와 영감이 시즌 마다 바뀌지만, 그의 제품은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제품과 함께 고객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다. 화려하게, 빛나는 가운은 현대를 사는 공주에게 안성맞춤일 듯 하다. 지난 2015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를 위해 엘리 사브는 분위기 있는 골드로 채워진 비잔틴 제국으로 부터 영감을 모색했다. 이러한 역사적 탐구는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으로 그대로 이어져 이번에는 700년 전인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영감을 받았다.
지난 1월 27일 수요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린 2016 봄/여름 오뜨 꾸띄르 위크에 참가한 엘리 사브는 아이템마다 명백하게 바로크식 번영이 반영된 복잡한 디테일과 미묘한 구조를 가진 바닥을 스치는 드레스를 비롯 이미 예상된 작품으로 가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수 놓은 네크라인은 긴 소매의 레이스 가운에서 선보였고, 반면에 체인 같은 메탈릭 브로케이드는 에드워드의 갑옷 슈트를 연상시킸다. 빅토리안 테마는 완전히 오리지날은 아니다. 지난 2015년 가을/겨울 기성복 컬렉션에서 알렉산더 맥퀸이 이미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거운 실버 주얼리, 플랫, 레이스 업 부츠 그리고 왕관 같은 머리 장신구는 거의 모든 룩에 액센트를 주었고, 예술적인 펠트는 결코 오래된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엘리 사브의 유효성이 증명된 켑케이크 실루엣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그는 아마 가장 현저하게 아름다운 수룰 놓은 전통적인 인도 사리와 흡사한 짧은 소매의 라벤더 가운을 선보였다.
이 사리는 컬렉션의 테마 '엔터 인도(Enter India)'를 잘 반영했다. 쇼 노트는 '형식주의와 용이성, 화려함과 기본적 라인의 새로운 조화를 위한 영감'으로 작용하는 인도와 함께 '다른 세계의 핵심에 서 있는' 사람으로 '젊은 탐험가'를 묘사했다. 특히 엘리 사브는 1911년 킹 조지 5세의 계승을 축하하기 위해 델리로 여행을 갔었던, 실제로 앵글로-아일랜드 귀족인 저널리스트 라일라 윙필드로 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
쇼 장의 잎이 무성한 열대우림 배경은 컬렉션과 달리 올드 월드 모티프에 대한 주목할만한 병렬을 제공했다. 또한 엘리 사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후 변화가 라인의 패브릭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고, 그 때문에 지난 화요일에 열린 샤넬에 이어 두번째 에콜로지 마인드 컬렉션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분명, 이것은 디자이너의 마음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주제이며, 우리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그것이 다음 시즌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 지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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