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1-29 |
[리뷰] 비잔틴 미학...2016 봄/여름 발렌티노 꾸띄르 컬렉션
발렌티노는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에 마법같은 중세 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비잔틴 터치를 추가했다. 모델들은 모두 맨발에 머리에 금으로 만든 뱀 장식을 착용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꾸띄르 전설 발렌티노의 듀오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지아 치루이(Maria Grazia Chiuri)와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는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에서 비잔틱 제국의 신화 속 여왕이 입을 것 같은 마법같은 파워풀한 페미닌 드레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프리카'를 테마로 했던 지난 2015 봄/여름 기성복 컬렉션은 극단적 아름다움으로 빛났지만 헤어 스타일과 광고 캠페인 세팅 관점에서는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적 전유가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에서 발렌티노 듀오 디자이너는 로마 역사의 풍족했던 시기 비잔틴 제국으로 돌아갔다.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수도로 한 비잔틴 제국은 로마제국이 동서로 분열된 395년부터 오스만제국에 의해 멸망된 1453년까지 1,000년 가량 지속되었다. 지배 지역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로마의 그리스도교 정신과 제국 이념을 이어받아, 황제가 교회의 수장(首長)이 되어 동유럽의 여러 민족을 그리스도화시킴으로써 그리스 정교회를 구축했다.
보도 자료를 통해 듀오 디자이너는 20세기 스페인 출신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마리아노 포르티니(Mariano Fortuny)의 이스턴 비잔틴과 웨스턴 클래식 미학이 만난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1907년 초, 마리아노 포르투니는 ‘델포스 가운’을 발표했는데, 최상의 실크를 사용한 찰랑거리는 롱 시스(sheath) 드레스는 고대 그리스 복식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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