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6-01-28

[리뷰] 화성별 보위 소령에게 보내는 갈리아노 선장의 지구별 메시지

존 갈리아노는 메종 마르지엘라 꾸띄르를 위한 세번째 컬렉션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에서 패션 아이콘 데이빗 보위 소령의 시그너처 룩을 선보였다. 과연 지구별 존 갈라아노 선장다운 선택이었다.




인터넷의 바이럴 인용이라는 모호한 세계에서, 갈리아노로 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용문 "데이빗 보위는 어떤가? 그는 섹시한 창조물이다(What about David Bowie? He's a sexy creature)"가 반복해서 인터넷에 등장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016 봄/여름 꾸띄르 컬렉션은 지난 1월 27일 수요일(현지 시간), 고인이 된 뮤지션 데이빗 보위가 디자이너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데이빗 보위는 생전에 전설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세계 패션 산업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러나 지난 1월 10일 암으로 갑작스럽게 작고한 이후, 대부분의 찬사는 고인을 회고하는 사망기사, 공유 이미지 그리고 즉흥적인 벽화 형태로 나타났다. 보위 재킷은 구찌의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했고, 버버리 모델은 데이빗 보위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고 나타났다. 존 갈라아노의 메종 마르지엘라의 꾸띄르 컬렉션에서는  한발 더 나아갔다. 도드라지는 번개 얼굴을 한 알라딘 세인(Aladdin Sane)과 화성인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 룩에 맞춰  모델들은 앞은 짧고 옆과 뒤가 긴 남자 헤어 스타일과 그래픽적인 형태의 메이크업으로 런웨이를 행진했다.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Pat McGrath)가 창조한  입술 모양의 아플리케와 윤기나는 립스틱도 선보였다.



의상의 관점에서 봤을 때, 데이빗 보위의 유산인 글램 룩 테마는 머스큘린 코트, 고급스러운 메탈락 브로케이드, 연극적인 점프슈트 뿐 아니라 추상적인 별 콜라주를 강조한 컬러풀한 니-하이 부츠, 메틸릭 형태와 입술을 통해 선보였다. 컬렉션의 나머지는 섬세한 주름이 앞쪽에 달린 트렌치 코트, 메시 깃털 프린지와 거대한 어깨 리본이 달린 새틴 드레스 같은 특이한 소재와 실루엣의 독창적인 조합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존 갈리아노는 관습을 뛰어넘어 특이한 재료의 결합과 강조를 통해 데이빗 보위를 만났으며 두 남자는 미지의 영역에서 성공했다. 1년 전에 데뷔한 존 갈리아노의 마르지엘라 꾸띄르가 패션계 재입성을 축하하는 의미가 컸다면, 이번에는 그 과거를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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