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1-27 |
[리뷰] 자연에 헌정한 2016 봄/여름 샤넬 꾸띄르 컬렉션
패션 카이저 칼 라거펠트는 젠 가든과 함께 자연에게 헌정하는 2016 봄/여름 샤넬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큰 나무 인형같은 하우스와 함께 다시한번 꾸띄르 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한파로 고초(?)를 겪은 지구인에게 보내는 자연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아닐까?
샤넬의 레디-투-웨어 쇼들처럼, 샤넬 꾸띄르 프리젠테이션 역시 칼 라거펠트가 선택한 개념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세팅으로 유명하다. 분주한 카지노, 활짝 핀 꽃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 등이 대표적이다. 한번의 행사를 위해 임시 세트를 세우는 것은 엄밀하게 말해 환경 친화적인 노력은 아닐 것이다.
지난 1월 26일(현지 시간) 화요일, 칼 라거펠트는 파리 그랑 팔레에서 매크로와 마이크로라는 두가지 감성을 통해 자연에게 헌정하는 2016 봄/여름 샤넬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꾸띄르 쇼에도 다이앤 크루거, 기네스 펠트로, 모니카 벨루치 카라 델레바인과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앞 좌석을 메웠다. 특히 많은 포토그래퍼들은 카라 델레바인이 데려온 강아지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번 시즌 그랑 팔레에는 진짜 잔디로 만든, 기하학적인 녹색 정원으로 둘러싸인 2층 목조 건물을 8일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단일 쇼를 위한 런웨이 제작에 소요된 시간으로 따진다면 기네스북에 오를 기록이다.
런웨이는 편안한 테마로 진행되었으며 패브릭은 대팻 밥, 작은 기와 혹은 꿀벌과 새 그리고 꽃 패턴으로 수를 놓았다. 모델들은 각각 코르크 플랫폼 슈즈를 신었고, 거의 모든 룩은 서로 다른 베이지 셰이드를 선보였다. 특히 기하학적인 레이스와 질감나는 자수, 자연의 수학적 패턴을 연상시킨 구슬장식이 주목을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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