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1-26 |
자일스 디컨이 갑자기 자신의 기성복 라벨을 접은 이유
영국 디자이너 자일스 디컨(Giles Deacon)이 꾸띄르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기성복 라벨 사업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올 2월로 예정된 런던 패션위크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단지 꾸띄르 문제만은 아닌 듯 하다.
오늘날 어려운 리테일 환경 속에서 많은 신구 디자이너들은 패션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브랜드 전략을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현지 시간) 월요일에는 또다른 유명 디자이너 라벨이 이번 시즌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뉴스가 터져나와 주목을 끌었다.
자일스 디컨의 런웨이 쇼는 연극적인 과장된 요소와 뛰어난 캐스팅으로 유명하다. 갑작스럽게 브랜드를 접게 된 이유에 대해 디자이너는
보테가 베네타, 구찌, 웅가로와 같은 럭셔리 하우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자일스 디컨은 특별 주문에 의한 우선권을 생각하고 있는 디자이너 리스트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이미 장 폴 고티에와 빅터 & 롤프는 꾸띄르와 향수 라이센싱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자신들의 기성복 라벨을 접었으며, 뉴욕을 기반의 브랜드 아너(Honor)는 웨딩 드레스와 맞춤에 집중하기 위해 기성복 컬렉션을 접었다. 특히 런던에서는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조나단 선더스가 지난해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건 라벨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으며, 매튜 윌리암슨도 최근 라이선스 뿐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전자 상거래에 집중하기 위해 프래그십 매장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패션 위크가 우선 소비자와 대면하는 행사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패션계의 거물들이 고객을 우선 순위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다가올 유행은 미리(?) 컬렉션이 끝나고 바이어와 잡지가 6개월동안 만드는 것이 아나고, 인-시즌 컬렉션이 끝나고 나면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환경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과 좀 더 빨리 만나고 싶은 디자이너들이 열망은 패션 쇼 캘린더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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