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1-22 |
비운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일대기' 영화로 나온다
영화 <45년 후>의 감독 앤드류 헤이그와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 어치는 비운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전기 영화 프로젝트에 최종 서명을 했으며 영화는 올해 말에 개봉이 될 예정이라고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패션 앙팡테리블’이라고 불렸던 故人에 대한 영화 ‘위대한 알렉산더 맥퀸(가칭)’이 올해 말에 대중에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리우드 뉴스 웹진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인생 스토리는 이미 영국 <웨스트엔드> 연극으로 공연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할리우드 전기 영화로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데드라인>은 지난겨울 개봉된 후 여러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44년 후>를 연출한 앤드류 헤이그(Andrew Haigh) 감독이 데미안 존스와 영국 회사 파테(Pathe)가 공동 제작하는 알렉산더 맥퀸 전기 영화를 연출하기로 최종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 어치(Chris Urch)가 현재 대본을 쓰고 있다고 한다. 데미안 존스는 이미 앤드류 윌슨이 쓴 전기 ‘알렉산더 매퀸: 블러드 비니스 더 스킨(Alexander McQueen: Blood Beneath The Skin)’의 판권을 샀지만 대본은 책 내용 뿐 아니라 작가가 취재한 영국 디자이너의 삶과 이면의 숨겨진 부분을 좀 더 추가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맥퀸 혹은 그의 절친 이사벨라 블로우 혹은 필립 트레이시의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뉴스가 나오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지만 누가 알렉산더 맥퀸 역할을 맡을지는 올해 패션계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데드라인>은 영화 제작자들이 올해 말까지 영화 제작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V&A 뮤지엄이 개최한 알렉산더 맥퀸 전시회 ‘새비지 뷰티(Savage Beauty)’의 놀라운 인기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맥퀸의 라이프 스토리가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맥퀸을 연기한 제임스 필립스가 비판받은 것 보다는 그의 삶과 작업에 대한 보다 진실한 통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더 맥퀸은 고향인 런던과 전 세계 모두에서 패션계의 전설로 통한다. 그의 환상적인 캣워크 쇼와 아방가르드 디자인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마스터로 새빌 로에서 훈련을 받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 다자인을 전공한 알렉산더 맥퀸은 이사벨라 블로와 데이빗 보위와 같은 절충주의 아이콘들 뿐 아니라 찰스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과 같은 왕족으로 부터도 팬으로서 사랑을 받았다.
그에 대한 찬사는 영국패션협회이 수상한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 상’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수상한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 상’과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수상한 ‘대영제국의 가장 유수한 사령관 상’을 통해 증명되었다. 그는 1992년에 설립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뿐 아니라,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자신의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한지 9일 만인 지난 2010년 2월 11일 자살했다. 그의 죽음은 친구와 가족, 팬들에게는 슬프고 갑작스러운 놀라움이었지만, 이제 영화를 통해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와 활기 넘치는 삶이 재조명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어 팬의 한 사람으로 무척이나 기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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