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16-01-18

故 배천범 이화여대 명예교수 永眠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19일 오전 8시 발인




지난 1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46회 중앙패션디자인컨테스트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축사를 하는 등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고 배천범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산업 디자인으로 시작해 패션 디자인으로 마무리한 한국 패션 디자인계의 원로였다.

 

그는 1965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부터 3년간 우일화학에서 공업 디자인을 담당, 각종 플러스틱 제품 디자인에 전념했고 그 결과 제 1회 상공미전에서 트랜지스터 디자인으로 무역진흥공사 사장 상을 수상했으며, 2회와 3회 미전에서는 전기스탠드와 시계 디자인으로 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당시 유일한 패션 학원인 국제복장학원을 마치고 남성 디자이너가 되어 충무로에 석경(石鏡) 의상실을 경영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패션 학도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가정대학이 아닌 디자인대학으로 특성화된 국민대 의상학과 부교수를 역임했으며, 1984년부터 2005년까지 이화여대 교수로 있으면서 패션문화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했다.




 

배천범 명예교수는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도 텍스타일에도 관심이 많아 아트 패션의 영역을 넓히는데도 일조했다. ‘패션은 예술이라는 철학으로 한국패션문화협회를 창립했고, 1988년 올림픽 전야제 등 수많은 국가행사의 기획과 심사, 아트 감독을 담당했다. 1994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코오롱, 동양나아론, 에이원저지(풍천화섬), 에바론 저지(원림산업) 등의 의상 카탈로그도 만들어 주목받았다. 패션연출가, 사진예술가, 패션디자이너, 산업 디자이너,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양장점에서 패션 산업으로까지 발전된 패션 코리아의 중심에는 늘 그가 있었다. 고인은 남자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주위의 눈총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패션이 존재할 수 있게 한 주인공이다. 옷 문화에 대한 그의 철학처럼 우리 시대의 멋쟁이로 남아 있을 청년 같은 웃음이 아름답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인간은 곧 평화를 아끼는 사람들"이라고 생전에 말했던 고인은 매혹적이고 넓은 바다와 같은 질감의 스카이 블루를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말했다. 이승에서 좋아했던 스카이블루 슈트 입고 저승에서도 멋쟁이 교수님으로 영면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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