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1-17 |
상상 속 데릭 쥬랜더, 현실 속 <보그> 표지 모델로 컴백하다
유럽 패션위크에서 벌어지는 컴백을 노리는 남자 모델들의 좌충우돌 코메디를 담은 <주랜더 2>의 주인공 데릭 쥬랜더가 <보그> 2월호 표지 모델로 깜짝 데뷔를 했다. 한마디로 쥬랜더의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현재까지, 영화 <주랜더2>는 이미 멋진 일을 저질렀다. 패션 모델이 주인공인 영화의 특성상 <보그> 미국판의 안나 윈투어에 눈에 들었다는 것은 이미 반은 성공했다는 증거다. 이미 영리한 마케팅에 돌입한 셈이다. 그리고 안나 윈투어가 유머가 없는 얼름 공주라는 선입견도 이번 2월호 표지를 통해 좀 달라질 듯 하다.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은 지난 해 3월에 열린 파리 패션 위크의 발렌티노 런웨이에서 영화 속 남자 모델인 데릭 주랜더와 한셀 캐릭터로 변신해 예상치 못한 클로징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결국 이 스턴트 이후 벤 스틸러는 실제로 <로모 보그(L'Uomo Vogue)>의 표지와 Cîrcoc 광고도 찍었다. 그러나 지난 1월 15일(현지 시간) 금요일, 팀은 진정으로 스스로를 능가했다. 데릭 주랜더가 <보그> 미국판 2월호 표지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것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다. 데릭 주랜더의 상상은 현실이 된 셈이다.
애니 레보비츠가 촬영한 표지에서 벤 스틸러는 영화 <주랜더 2>의 공동 주연인 페넬로페 크루즈와 서로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했으며, 스프레드 화보에서는 패션계의 밝은 별들과 섞여서 사진을 찍었다. 화보에서 주랜더는 지지 하디드, 조단 던, 존 스몰스와 함께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있으며 알렉산더 왕과 피팅을 했다. 벤 스틸러가 주연 배우이자 감독이기 때문에 커버 스토리가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이 많아 다소 딱딱했지만 표지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완벽했다는 평가다.(명료성을 위해, <주랜더 2>를 연출한 벤 스틸러는 자주 혼동되는 남자 모델로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많은 패션인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가운데 칼 라거펠트는 카메오를 거부했다고)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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