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6-01-15

플러스-사이즈 패션, 학생들의 희귀한 큐레이팅 전시로 주목

뉴욕대학교(NYU) 석사 과정 학생들이 중심이 된 '코스튬 연구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새로운 전시회는 패션사를 통해 플러스-사이즈 몸매의 역할을 조사했다.




물론 마른 모델들의 시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무의식적인 의식적이든 지금까지 쌓여있는 미의 대한 고정 관념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다양성을 화두로 세게 패션계가 런웨이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지양하고 플러스-사이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어쩌면 패션계는 현실 속의 여성과 똑같은 여성들을 끌어 안는 작업을 미리 부터 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의상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소수의 ‘사이즈0’의 모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여성 소비자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은 모델을 통해 실제로 그 옷을 입으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플러스-사이즈에 대한 의미있는 전시회를 대학원생들이 기획해 주목을 끌고 있다.



Madame de Saint-Maurice, Joseph Siffred Duplessis, 1776. Photo: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대학교의 '비주얼 컬쳐: 코스튬 연구 프로그램'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연례 전시회 테마를 '측정을 넘어: 패션과 플러스 사이즈 우먼(Beyond Measure: Fashion and the Plus-Size* Woman)'이라는 타이틀로 결정했을 때, 그들의 첫번째 장애물 중 하나는 바른 언어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비만(fat)한가? 그녀는 플러스 사이즈(plus-size)인가? 그녀는 통통(stout)한가? 그녀는 포동포동(plump)한가?" 전시회 큐레이터 중 한 사람인 석사 과정 졸업 예정자 야아라 키다르(Ya'ara Keydar)는 뉴욕대학교 스테인하트 스쿨의 갤러리 공간 80WSE에 전시된 '생 모리스 마담(Madame de Saint-Maurice)'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오늘날 하나의 적당한 용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만(fat)이라는 단어는 서술적인 단어에서 아주 부담스러운 단어로 변했고 일부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결국 학생들은 편재성 때문에 '플러스 사이즈'로 결정했다. 있지만 용어에 대한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별표(*)로 표시했다. 


 "Ticket to Nettie the Fat Girl," early 20th century, gelatin silver print. Photo: Unknown photographer/ Courtesy Chere Hughes at Mindful Resource



"측정을 넘어(Beyond Measure)" 전시회는 지난 1월 13일(현지시간) 수요일에 오픈했으며 2월 3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단지 여덟개의 전시물이 있지만, 전시회는 패션 역사를 통한 다양한 역할에 있어 플러스 사이즈를 보여주기 위해 사진과 드레스와 동영상으로 18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까지를 선보인다.      


"19세기 동안, 몸매가 어떻게 패션과 조작을 위한 중심 무대의 일종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어떻게 큰 몸매에 대한 태도가 육중하게로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킨다르는 말했다. 한 학생은 수공예품 직거래 장터인 엣시에서 20세기 초반의 사진에서 발견했다. 사진은 큰 몸매가 어떻게 정상에서 벗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즉 남자 그룹이 서커스같은 텐드 밖에서 '네터 더 팻 걸(Nettie the Fat Girl)을 보기 위해 티켓을 파는 모습을 잡은 것이었다.      


엣시(Etsy) 뿐 아니라, 학생들은 전시한 물건을 찾기 위해 이베이와 비콘 클로젯(Beacon's Closet)과 같은 샵을 찾아다녔다. 한 화면에서는 스팽스(보정 속옷)같은 패드를 입은 플러스 사이즈를 묘사한, 지난해 Refinery29에 의해 출간된 이미지들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매를 조작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때만 스팽스를 착용했다고 한다. 키다르는 "그들은 플러스-사이즈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슬라이드쇼를 통해 이중 턱이나 셀룰라이트도 결코 볼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하고 이어 "플러스-사이즈 모델들도 다른 모델처럼 완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arie Dressler Dress, mid to late 1930s Gottfried Co., Cleveland, Ohio Printed cotton, lace, metal, plastic Courtesy NYU Costume Studies MA Program


또한 "측정을 넘어(Beyond the Measure)" 전시회는 또한 일종의 초기 플러스-모델에 초점을 맞추었다. 바로 코미디언 마리 드레슬러(Marie Dressler; 1868.11.9~1934.7.28)다. 그녀는 1930년대에 큰 여성을 위한 드레스 라인을 시작한 오하이오에 있는 기업 고트프리드(Gottfried)에 사후에 영감을 주었다.  


키다르는 "거의 모든 박물관 코스튬 컬렉션에는 플러스-사이즈 드레스가 거의 없다. 아직 전시회에서 플러스 사이즈를 본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빅토리아 여왕이나 그런 종류의 아주 유명한 여성이 아니라면 이 드레스들을 창고 밖에서 절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야아라 키다르는 자신과 동료 학생 큐레이터들이 전통적인 패션 업계가 어떤 면에서 플러스-사이즈 패션이나 혹은 몸매를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기술적인 범주(14사이즈 이상)에 속하는 67%의 미국 여성의 67%가 정당화되었고, 론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력한 카뮤니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The exhibit features clips from "Project Runway" season 14, which was won by plus-size fashion designer Ashley Nell Tipton. Photo: Lifetime


담당 교수 겸 큐레이팅 디렉터인 트레이시 젠킨스는 "우리는 플러스-사이즈 여성들에게 패션과 이 특별한 오브제를 통한 목소리에 대한 그녀 자신의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큐레이터 그룹은 단지 역사와 플러스-사이즈 패션의 다양성보다는 플러스 사이즈 드레스가 왜 드문지 박물관 세팅을 다룬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고 싶었다.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었다. 오는 1월 28일(현지 시간)에 열릴 오프닝 이벤트 티켓은 이미 매진이 되었다.


파슨스 교수 리아 스위트(Leah Sweet)가 기조 연설을 하며, 버즈피드(Buzzfeed) 작가 케이 톨(Kaye Toal), 디자이너 에덴 밀러(Eden Miller), 모델 스텔라 엘리스(장 폴 고티에의 뮤즈로 전시회에 등장한다) 등이 페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레이시 젠킨스 교수는 "패션에 있어 특정한 플러스-사이즈 형태에 지불해야할 많은 산발적인 관심들은 있지만 그것은 여전힌 큰 문제다. 플러스는 런웨이에 대해서는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측정을 넘어: 패션과 플러스 사이즈 우먼(Beyond Measure: Fashion and the Plus-Size* Woman)' 전시회는 2월 3일까지 80WSE에서 볼 수 있으며 또한 온라인 투어(http://www.beyondmeasurenyu.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요즘 글로벌 패션 위크가 보여주는 바이어 중심에서 입어보는 소비자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즉 보여주는 모델 사이즈가 아닌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사이즈가 나와야하고 그 안에 플러스-사이즈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패션은 자신의 체형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도구며 더욱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환상도 심어준다. 그러나 여성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할 패션이 무조건 말라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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