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6-01-14 |
삼성물산 '준지', 삐띠워모 통해 글로벌 진출 신호탄 쏘다
게스트 디자이너로 패션쇼 ... 라이더 재킷과 무스탕 재해석 통해 창조성 발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글로벌 패션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준지(JUUN.J)」는 예술의 도시인 피렌체의 유서 깊은 역(驛)이었던 '스타지오네 레오폴다(Stazione Leopolda)’에서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진행했다. 이번 컬렉션은 특히,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이태리 ‘삐띠 워모(Pitti Uomo)’의 초청으로 진행됐다.
특히 「준지」는 지난 10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삐띠워모의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Guest Designer)로 선정된바 있다. 역대 ‘삐띠 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는 「톰브라운」 「발렌티노」 「겐조」 「디젤」 「제냐」 등이 선정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13일 오후 7시에 개최된 「준지」 컬렉션에는 라파엘로 나폴레오네(삐띠워모 최고경영자)를 비롯,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인 수지 멘키스와 함께 라파예뜨, 레끌레어, 바니스, 삭스의 유명 패션 바이어 등 총 700여명이 참석했다.
삐띠 워모를 계기로 첫 이탈리아 컬렉션을 선보인 「준지」는 이번에도 정공법을 택했다. 「준지」는 18회의 파리 컬렉션을 거치면서 클래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준지」 만의 뛰어난 독창성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삐띠워모 컬렉션에서 「준지」는 ‘LESS(레스)’를 주제로 해 성별, 시대, 유행, 장르 등 기존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 특히, 대표 아이템인 라이더 재킷을 기반으로 슬림, 오버사이즈, 볼레로 등 다양한 형태와 길이로 재해석한 40착장의 의상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섹시한 로봇과 누드 일러스트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소라야마 하지메(Sorayama Hajime)’와의 협업을 선보였다.
「준지」의 다양한 무스탕 아이템에 ‘소라야마 하지메’의 금속성 여성 로봇과 공룡 등의 일러스레이팅이 조화를 이뤄,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남성 아이템에 여성성이 가미된 일러스트를 믹스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반전의 묘미를 주는 준지이즘(Junn.jism)을 표현했다.
특히 피날레에서는 31명의 모델들이 「준지」와 소라야마 하지메의 콜라보레이션 무스탕을 입고 캣워킹을 진행했다.
한편 「준지」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최고급 백화점으로 알려진 해롯백화점(런던)과 SAKS(뉴욕), 갤러리 라파예트(파리)를 비롯해 편집 매장 레끌레어(파리), 조이스(홍콩&중국), 오프닝세레모니(도쿄) 등에 입점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올해 국내 백화점 2~3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해외 백화점과 멀티숍으로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준지」는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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