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1-14 |
[리뷰] 2016 가을/겨울 런던 남성복 컬렉션 트렌드 키워드
2016 패션 위크 먼스의 출발을 알리는 2016 가을/겨울 런던 남성복 컬렉션이 성료했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런던 남성복 컬렉션의 개요와 주목받았던 디자이너와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본다.
지난 1월 11일(현지 시간) 2016 가을/겨울 남성복 마켓을 위한 런던 남성복 컬렉션이 시작됐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시즌 런던 남성복 컬렉션은 스케줄이 하루 더 늘어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컬렉션으로 170 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인 바이어와 에디터들의 관심도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유로모니터’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글로벌 남성복 시장의 매출 규모가 약 400억 달러(48조1,6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최근 남성복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런던 남성복 업계는 헤리티지 브랜드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영국 특유의 정체성을 자랑하며 바이어와 프레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버버리와 모스키노는 지난 2016 Pre-fall 컬렉션에서 여성 모델을 등장시켰으며 탑맨(Topman)의 후디 앤 버튼다운 콤비네이션, 루 달튼(lou Dalton)의 브라이트와 패턴이 만난 앙상블 등 남성룩들이 여성복 수준의 스타일 영감을 제공했다.
이번 2016 가을/겨울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 키워드가 선보여졌다. 먼저 아주 긴 소매다. 지금까지 셔츠 소매가 손목뼈에서 1인치 정도 떨어졌으나 다음 시즌에는 소매가 손등을 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지 룩의 창시자 커트 코베인처럼 손으로 소매를 잡아당기면 된다. 탑맨과 애기& 샘의 스웨터와 JW 앤더슨의 파자마 탑이 대표적이었다. 두 번째로는 영화 <스타워즈>의 영향이다. 레이의 의상이 디즈니 매장에서 판매되는 동안 또 다른 버전이 런던 남성복 컬렉션 캣 워크에도 등장했다. 그레이크 그린, 크리스토퍼 래번, 애기 & 샘이 선보인 디저트 워리어(desert warrior)가 대표적이었다.
세 번째로는 스티커였다. 디자이너들은 모든 것을 최신 어플에 맞추었으며 특히 JW 앤더슨은 게이 데이트 플랫폼 Grindr에 자신의 쇼를 생중계했다.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선보인 옷들은 스티커 혹은 맞춤 만화 캐릭터들에 관한 메시지 전용 어플리케이션 라인에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JW 앤더슨의 파자마 탑과 코치의 점퍼, 제임스 롱의 애벌레가 돋보였다.
네 번째로는 일하는 남자들의 옷, 워킹웨어 룩의 부상이었다.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는 브루스 스프링스턴을 참조해‘블루칼라’ 룩으로 부르는 컨셉의 격자무늬, 가죽 재킷과 청키 부츠 등을 선보였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네임체크 고시도 재킷을 선보였으며, 코트웨일러는 밀밭에서 일하는 농부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트랙슈트 탑도 인기였다. 버버리에서 등장한 레드 시퀸 트랙슈트 탑이 단연 돋보였다. 이 트렌드는 놈코어 진과 모카신이 어우러지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버버리는 집-업 스포츠 탑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데님, 두꺼운 재킷, 크롭트 진 그리고 전통적인 오버코트와 조화를 이루었다. 메이크업 트렌드는 데이빗 보위에게 쇼를 헌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모된 카디건, 하드웨어, 달팽이 모티프와 초커가 선보인 JW 앤더슨의 이번 시즌 컬렉션은 남성복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다.
크레이그 그린은 런던 컬렉션의 핫 티켓파워 중 한 사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은 더 차분해진 컬러 팔레트의 가죽을 포함한, 익숙한 미학을 선보였다.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의 첫 캣 워크 쇼는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영 디자이너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크리스탈 장식을 강조한 크롭 탑과 플레어 팬츠가 주목받았다.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비교적 신인인 피테르(Pieter)는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사진에서 영감받은 타이트하게 편집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보수와 혁명사이의 대비가 컬렉션의 핵심으로 머스큘린 룩이 돋보였다. 모피로 만든 Mr 툼누스 트라우저는 루 달튼 컬렉션의 핵심을 말해주었다. 세틀랜드와 어부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작업복의 뿌리는 분명히 하면서 소재와 컬러를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Topman Fall 2016
Tiger of Sweden Fall 2016
Coach 1941 Fall 2016
1205 Fall 2016
Tiger of Sweden Fall 2016
Agi & Sam Fall 2016
Lou Dalton Fall 2016
You Must Create Fall 2016
Matthew Miller Fall 2016
Agi & Sam Fall 2016
Craig Green Fall 2016
Grace Wales Bonner Fall 2016
Pieter Fall 2016
Burberry Fall 2016
JW Anderson Fall 2016
Topman Design Fall 2016
Liam Hodges Fall 2016
E Tautz Fall 2016
Lou Dalton Fall 2016
Thom Sweeney Fall 2016
Topman Fall 2016
Craig Green Fall 2016
Astrid Anderson Fall 2016
JW Aderson Fall 2016
Coach Fall 2016
Burberry Fall 2016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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